가톨릭환경연대(선임대표 최진형)와 천주교인천교구 환경사목부는 공동으로 지난 26일 일요일 오후 바다의 날 기념 해안쓰레기 줍기와 섬길 걷기 행사를 장봉도 옹암해변과 상산봉 일대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주최 단체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회원 등 약 70명이 뜻을 모아 바다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플라스틱쓰레기의 심각성을 경험했다. 참여자들은 이후 상산봉 섬길을 걸으며 클링워킹을 실천, 등산객과 캠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주웠다.

어린 자녀들과 가족단위로 동참한 서혜원(33)씨는 “우리가 너무도 쉽게 쓰고 버리는 비닐봉투와 페트병 등 플라스틱쓰레기의 폐해를 새삼 깨닫는 계기였다.”며 “두 아이에게 아픈 지구, 괴로워하는 생태계가 아닌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겠다는 각오가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연 116㎏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다. 아울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조사 결과, 국내 연안에서 서식하는 굴, 게, 지렁이 등 139개 개체의 해양생물의 배설물 중 135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쓰레기의 발생량을 절대적으로 줄이거나 처리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지구 생태계는 물론 우리 인류도 안전하지 못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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