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난스런 키스' 포스터.

 

대만 배우 왕대륙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어마무시하다. '장난스런 키스'가 지난 3월 개봉했을 때 극장에는 고등학생부터 40대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들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찾아왔다. 특히나 여자 팬들이 많이 보였던 작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단순히 이렇게 시작되는 내용이 생각보다 따뜻한 느낌을 준다. 유치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벌어지고는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도 작품의 한 부분이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다. 때로는 같이 설레고, 때로는 코믹한 부분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을까.

누구에게나 있을 '첫사랑'의 기억. 그러한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가 '장난스런 키스'다. 서툴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접근도 못하던 그 시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시절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그러한 감정들을 소환시킨다.

왕대륙, 임연 주연 / 12세 관람가 / 122분 / 연출 진옥산. 

 

영화 '장난스런 키스' 중 임윤 스틸컷.

 

◈ 기자평

▣ [뷰어스] 남우정 : 구시대에 머물러 있는 로맨스. 시대의 맞지 않는 구시대 로맨스의 클리셰를 '장난스런 키스'가 그대로 계승했다. 시대에 맞춰 캐릭터에도 변화를 줬어야 한다. 

▣ [연합뉴스] 이도연 : 또 봐도 설레는 짝사랑 쟁취기.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이기도 하지만, 위안샹친이 거절당할 때는 함께 마음 아파하다가 즈수도 샹친을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오면 '대리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림같이 잘 어울리는 두 남녀의 모습. 

▣ [씨네리와인드] 한재훈 : 구시대 클리셰라도 어쩜 이렇게 달달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몇몇 일들이 벌어지지만, 그것들이 커버될 수 있었던 이유는 왕대륙과 임윤이 오롯이 주인공 그 자체가 된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 [텐아시아] 김명상 : 샹친이 차갑기 그지없는 남자 주인공에게 화를 내다가도, 그가 짓는 미소 한 번에 모든 악감정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은 사랑 때문이다. 모진 태도에 돌아섰다가도 다시 다가갈 수밖에 없는 것은 오직 사랑 때문이다. ‘첫눈에 반하다'라는 것을 어떠한 설명으로 풀어낼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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