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외통위원장, ‘인천보훈병원 활성화 토론회 개최’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보훈병원 활성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 인천뉴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천 미추홀구을)은 3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사)한국보훈학회와 공동으로 ‘인천보훈병원 활성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열린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국가보훈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원대학교 이현주 교수(보건행정학)의 기조발제에 이어 이용재 인천보훈병원 운영실장, 이강수 한국보훈학회 부회장(한성대 교수), 정우철 국가보훈처 사무관, 김대선 특수임무유공자회 지회장 등이 지정토론을 벌였다.

윤상현 의원은 “14년 만에 인천시민의 숙원이었던 인천보훈병원을 개원하고 첫 호국보훈의 달을 맞게 됐다”며 “인천보훈병원이 이제 겨우 운영에 들어간지 6개월에 불과하지만 국가유공자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고 10만 인천보훈가족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의료시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조성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갖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기조발제에 나선 이현주 교수(중원대 보건행정학)는 “인천은 서울과 부산,대구에 이어 보훈대상자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도시”라며 “인천보훈병원이 개원 초기라 실적평가가 무의미하지만 6개월간의 운영에서 들어난 시설부족과 홍보부족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천보훈병원은 18개의 진료과목을 설치해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실상은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한의과,응급의학과 등이 설치되지 않아 진료실적 저조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보훈대상자가 대부분 고령자인 점을 고려할 때 응급의학과와 재활시설 확보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지역 군부대와 연계한 특화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기조발제 자료에 따르면 인천보훈병원의 병상수는 총 142병상으로 서울(1,041),광주(658),부산(611),대구(538),대전(393)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럼에도 병상가동률은 현재까지 31.4%에 불과해 전국 6개 보훈병원 중 규모가 가장 적은 대전보훈병원(88.4%)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환자 분포는 60대 미만이 서울중앙보훈병원 19.5%, 대구보훈병원이 30.4%에 달한 반면 지난 6개월간 인천보훈병원을 찾은 60대 미만 환자는 7.7%에 불과해 인천의 경우 무려 92.3%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입원환자로는 노년백내장(12.7%), 외래환자 중에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4.9%)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대해 이용재 인천보훈병원 운영실장은 “병원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지 불과 6개월 밖에 안돼 아직 평가는 이르다”면서 “수술실과 진료공간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증설할 계획이고, 응급실과 장례식장 및 매점 등 편의시설 증설도 계획하고 있으나 예산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에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가보훈처 정우철 사무관은 “올해 안으로 병원운영이 완벽하게 정상화되면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 부재와 의사 1인 체제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보훈병원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수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은 “인천보훈병원이 개원초기이나 국가유공자 등 보훈적용 대상자가 25만명에 달하는 상황을 볼 때 목표대비 진료실적이 적은 것은 시설이 미흡한 측면있다”며 “시설증촉이 불가피한 만큼 차제에 재활시설이나 요양원 등을 우선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훈병원 개원이 인천의 1단계 목표였다면 이제는 인천보훈병원이 수도권 서북부권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민사회 각계가 힘을 합쳐 지원하고 성원하는 것이 2단계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이며 존경의 의미”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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