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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관리능력 "도마에 올라"영종지역 붉은 수돗물 관련 가능성 부인하다 2주만에 인정

-강화에서도 붉은 수돗물과 이물질  나와

-인천녹색연합, "상수도본부 전면적인 조직쇄신안 마련"요구

▲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전경 ⓒ 인천뉴스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2주가 넘어 장기화 되는데다가 영종지역도 이번 수계 전환의 영향으로 수질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돗물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상수도본부가 지난 4일 서구지역 붉은 수돗물 문제와 관련 없다던 영종지역에 대해 2주만에 가능성을 인정해 상수도관리능력 있는가라는 비판과 함께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13일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와 함께 논의한 결과, 영종지역도 이번 수계 전환의 영향으로 수질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서구 붉은 수돗물과 영종지역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학교 급식중단 등 ‘수돗물 재난사태’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지난 5일 영종 주민 단체, 인천시청 '수돗물 재난 사태 방치한 인천시와 중구청 사과 요구' 기자회견 모습ⓒ 인천뉴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영종학부모연대, 인천경제자유구역 총연합회, 영종초등학교 학부모회, 중산중학교학부모회는 지난 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만 틀면 붉은 물이 쏟아지는 적수현상과 필터의 오염물질이 육안으로 확인됐고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수돗물로 인한 피부병, 복통 등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어린 아이와 임신부가 있는 가정에선 다른 지역으로 피난까지 간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13일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와 함께 논의한 결과, 영종지역도 이번 수계 전환의 영향으로 수질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종지역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영종 지역에 대해서도 서구와 동일하게 정부합동조사단과 함께 원인조사를 실시하고, 소화전방류·수질검사 시행·저수조 청소 등 수질개선 조치를 할 것이며, 미추홀 참물 등 음용수 지원을 하는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인천녹색연합은 14일 성영서를 내고 "수계 전환이 미치는 영향을 한국수자원공사와 일주일 넘게 논의해야 알 수 있는 것인가"라며 "300만 시민들의 먹는 물을 책임지고 있는 상수도본부의 민원대처능력을 넘어 상수도 관리능력마저 의심해야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인천시민들은 팔당과 잠실 두 곳에서 취수한 한강물을 정수해서 사용한다. 팔당에서 취수한 물은 각각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에서 정수해 남동구와 연수구 등에 공급된다. 

또 잠실의 풍납취수장에서 취수한 물은 부평정수장과 공촌정수장에서 정수해 부평· 계양· 서구·중구· 강화 지역에 공급된다. 

녹색연합은 "취수장에서 정수장까지, 또 정수장에서 가정 수도꼭지까지 관로가 연결되어 있을 것이고 상수도본부는 당연히 해당 도면들도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수계전환(정수장에서 가정까지의 공급관로 변경)이 발생하면 당연히 어떤 관로도 어느 지역까지 공급되었는지 현장조사가 아닌 도면확인으로도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수계전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진단, 영종지역의 관련 가능성 확인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라며 "한강원수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정수는 잘 되었는지는 정수장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정수장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당연히 정수장과 가정까지 관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며 상수도 관로의 노후문제, 누수문제 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혹시 이런 문제점들을 쉬쉬하려 한 것은 아닌가"라며 "하루 이틀 지나면 잠잠해지겠지 하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수계전환의 사실, 수돗물 역류의 문제점, 수압변화의 영향 등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인천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가 단순히 수계전환과정에서 사전안내 미흡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했고, 민원대처 미흡, 노후관로 등의 문제쯤으로 인식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상수도관리 능력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이번 붉은 수돗물사태의 원인은 조만간 정부합동조사단의 정밀조사결과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이번사태의 발단을 꼼꼼하게 짚고 책임여부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상수도본부에 대한 전면적인 조직쇄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3일 강화 지역 초 ·중· 고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도 이물질과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고 신고해 조사에 들어갔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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