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연 문인화가

▲ 이상연 문인화가 ⓒ 인천뉴스

“인천사랑의 마음을 담은 인천시민 55인과 함께한 콜라보 기부전시회 판매수익금을 나눌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특히 인천은 유약했던 저를 보듬고 성장시킨 고마운 도시입니다.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천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봄날 이상연(49·문인화가·인천교육사랑회대표) 작가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仁川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콜라보기부전시회 판매수익금 2천만원을 전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이 작가는 지난 3월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사랑의 마음을 담은 인천시민 55인과 함께하는 콜라보 기부전시회를 열어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는 “3년 전부터 기획해오던 전시회를 실현하게 돼 행복하고, 무엇보다도 협업해준 55인의 콜라보작가들께 고맙다”며 “수익금이 인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비와 같은 사랑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이 작가의 이번 기부는 특히 국전대상수상작가가 본인의 재능을 기부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그 작품들의 판매수익금까지 기부하는 첫 사례로써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됨은 물론이고 기부문화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가는 “다음 주에는 예일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할 예정”이라며 “예일고에 교육기부(무료강의)를 하고 있는데, 강의시간에 만든 원목시계 작품을 기부한 학생들의 작품이 판매돼 다시 나눌 수 있게 된 것”는 말로 이미 선순환 구조가 된 아름다운 기부이야기를 전했다.

이 작가는 4군자(매梅·난蘭·국·菊죽·竹)가 화제(그림의 주제)로 쓰이는 문인화(시詩·서書·화畵)가 조화를 이루는 조선시대 정신예술)에서는 다소 생소한 ‘해바라기’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화법으로 끌어올려 문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에는 ‘제15회 제주 추사 김정희 휘호대회’ 문인화 부분 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기존 문인화 영역에서도 예술혼의 출중함을 드러냈지만 ‘해바라기’에 매료되면서부터는 줄곧 해바라기를 그려왔다. 그리고 해바라기(지고지순·기다림 등 꽃말)에 대한 한결같은 그의 예술혼은 ‘제 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2018)’ 문인화 부분 대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인천 논현동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지금까지도 인천에서 살고 있는 인천토박이다. 

현재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문인화가이면서 인천교육사랑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작가는 문화예술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으로 기부전시회를 열어 인천사랑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싶다”는 말로 재차 인천사랑의 마음을 표명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활동해 온 교육 분야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천사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