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보상 기준안 마련 일괄 보상 추진"

-박 시장,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돗물 정상화 대책과 새로운 각오 발표

박남춘 인천 시장이 1일 취임 1주년 행사를 붉은 수돗물 정상화 대책마련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수돗물 정상화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달 동안 계속된 공촌정수장 수계, 수돗물 사태가 조심스럽지만 정상화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없이 기자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정부 안심지원단에서 여러 단계의 수질 검사를 거친 결과,수돗물 수질이 5월 30일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밝혔고 지난 6월 28일 환경부에서 직접 시민들께 알려드렸다"며 "이제 정상화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공동주택 저수조 정화작업과 말관·직수배관의 계획방류작업이 이뤄지고 있어,공촌정수계 상수도는 완전 정상화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럼에도 정부와 우리시 합동 정상화지원반은 엄격한 잣대를 통해서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께서 100% 신뢰를 가지셔야 정상화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수돗물 정상화 및 취임 1주년 언론간담회 ⓒ 인천뉴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수질 회복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심지원단이 음용 가능 여부를 블록별, 지역별로 확인해 드리고 있고,학교는 10개의 합동대응 팀이 학교별로 수질 분석을 거쳐 수돗물 사용 급식재개 여부를 판정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당하신 지역 주민 여러분,내 일처럼 팔 걷어 부치고 도와주신 시민들, 단체와 기업,그리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보와 대안을 제공해주신 언론,송구한 마음으로 묵묵히 복구에 전념해준 관계자 분들,이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수돗물은 정상화에 진입했지만,주민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포함한 상수도 선진화 과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더는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이 후속 과제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민관대책위 소위에서, 공동 보상협의회를 꾸려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만, 주민 생수 긴급 지원과 취약계층 긴급 지원처럼 이미 시행된 지원 대책과 공동주택 저수조 정화비용, 상·하수도 요금 감면처럼 당연히 시행되어야 하고 증빙이 확실한 보상은 7월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상은 보편적인, 일괄 보상을 기본으로 하고 각계 전문가와 시민대표들과 합리적인 기준안을 만들어 당장 지원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일반적 보상은 신속하게 추진하고 개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에 한해 절차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재발방지대책과 수돗물 선진화와 관련하여 '수계전환이 상수도본부장 지휘 하에 이뤄지다 보니  이에 대한 사전 인지가 없었고,전날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까지 있어 곧 복구된다는 당일 보고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수계전환에 대한 주민 사전 공지,예상되는 안전사고와 매뉴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책임자의 철저한 작업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너무 큰 대가를 치르며 얻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오늘부터 다시 취임이라고 생각하고 인천 수돗물, 상수도관련 정책을 혁신하고자 한다"며 "상하수도관망 지도부터 시작해 상하수도정책 전체를 훑어보고 밑그림부터 완전히 새롭게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수도 업무에 대한 시민소통과 참여, 감시 강화,  수돗물 시민 평가단과 서포터즈를 신설,  수돗물평가위원회를 개편해서 정보 공개도 확대,  수질 현황을 시민들이 항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외부 감사를 정례화 해서 수시로 감사 등을 제시했다.

 상수도본부 내부의 전문성과 책임성 향상에 힘쓰겠다며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정기적 대응훈련을 실시해 상수도 안전에 대한 공직사회의 대비체계 상시화, 수질 이상 시 자체적으로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기관도 즉시 합류할 수 있는 사고대응반을 상설화, 전문 인력과 장비도 확충해 기술혁신,  이상수도 관련 긴급 상황 발생 시,시민안전본부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체계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집단과 기술도입을 통해 상수도 선진화도 제시했다.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과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통해서 스마트 물 관리 체계 도입,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조기 완공하고 확대, 노후 관로 교체와 지속적인 세척·관리 투자,  배수지를 확대하고 관로 이물질 배출 설비도 늘려서,수질 향상과 안정화 장치 확대,  민관대책위원회와 함께,각계 전문가들과 수돗물 정책을 전반적으로 개혁할 진단위원회 구성, 인천 상수도 선진화 로드맵 시행 등이다.

책임문제와 관련,박 시장은 "정부에 요청한 감사를 통해,그 결과에 따른 합당한 후속 인사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저 또한 책임을 져야할 일이 있으면 응당 책임을 질것"이라고 했다.

▲ 박남춘시장이 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을 가졌다. ⓒ 인천뉴스

박 시장은 '이번 수돗물 사태를 통해 인천시는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뼈를 깎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 굳은 각오로 쇄신하겠다'며 "행정을 혁신하고 도시 기능의 기본을 갖추는 일 못지않게 ‘인천을 살리고 잇는 일’에도 시민들과 함께 매진하려 한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 조직 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업과 혁신,지역과 지역 간의 상생 연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원활한 협력,남과 북,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결속 강화를 위한 단기 과제들을 인천시는 좀 더 장기적인 2030 비전으로 이어가려 한다"며 "인천 살림과 이음을 위한 미래 2030 비전은 조만간 따로 자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인천을 살리고 시민들의 행복을 잇는 일이 저의 임기 내에 다 이뤄져야 한다는 욕심과 유혹은 없다.오직 시민들을 위해 호시우행 할 것"이라며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향한 인천시의 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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