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노조, 10일 '폭염과 성수기 대책 요구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기자회견

-지난해 지상조업 노동자 4명 폭염에 쓰러져

▲ 인천공항 전경 ⓒ 인천뉴스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와 인천공항전략조직사업단 등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 폭염·성수기 대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여름 휴가철(작년기준, 7월21일∼8월19일)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19만 명을 넘었고, 하루 1000여 편에 달하는 항공기가 이·착륙 할 만큼 성수기는 휴식 없는 작업의 연속이다.

특히 작년에는 활주로의 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어섰고, 지상조업 노동자 4명이 쓰러지기도 했다. 

▲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 인천뉴스

노조는 "옥외 노동자들이 폭염을 피할 곳은 비행기 동체나 날개 아래뿐 인 현실이다"며 "심각성이 지속되어 중부지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계류장 4곳에 에어컨 가동 버스를 배치하는 것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인천 공항 내 노동자들은 휴게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고 휴게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태다.

성수기 쏟아지는 승객들을 대응하면서 소모된 육체와 정신(감정노동)의 회복이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 

노조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제로 선언, 지속적인 공항 수요 성장 등으로 인천공항의 근로조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으나, 실상은 ‘인력충원 억제’, ‘처우개선 정체’ 등 노동 강도가 높아져 성수기 승객과 노동자의 안전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노조 항공운수전략조직사업단은 작년과 변함없는 상황이 예상되어, 인천공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폭염과 성수기 대책 요구 온라인 설문(“올 여름, 인천공항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6월 12일~20일))을 진행했다. 

노조는 항공사· 항공사 하청· 인천공항공사 하청·면세점 등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설문결과와 현장 요구를 발표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0일 오전 11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 앞에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은 전국공공운수노조에서 주최하고,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공항항만운송본부, 항공운수전략조직사업단, 인천공항전략조직사업단이 주관해 열린다.

기자회견 진행순서 (사회: 이상욱 항공운수전략조직사업단 조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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