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안전성 확보 개통 이상무...탑승객 확보 등은 숙제

[인천뉴스=이연수기자]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지 관심을 끌고 있다.

공중을 달리는 궤도차량인 월미바다열차(이하 바다열차)를 탑승하면 월미도 앞바다와 문화의 거리는 물론이고 일대에 펼쳐진 공원과 항구시설 전경 그리고 오밀조밀 주택가까지 월미도 일대에 펼쳐진 전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인천교통공사는 19일 월미공원역에서 월미바다열차 구축사업 브리핑 및 기자단 시승행사를 열고 빠르면 다음 달 안으로 정식 개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다열차 이용료는 1회 왕복(35분 소요) 기준 성인은 8,000원 청소년과 노인은 6,000원, 어린이 5,000원 그리고 국가유공자나 장애인은 4,000원을 책정했으며 단체로 이용할 경우는 1,000원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운행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오후 6시까지 운행할 예정으로 대략 하루 평균 50여 회 운행 예정”이라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해 하루에 60여 회 운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바다열차가 달리는 총 길이는 6.1km이다. 관람객은 평균시속 15km로 달리는 궤도차량을 타고 월미도 일대에 펼쳐진 전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0년 넘게 혈세 먹는 하마 취급을 받으며 인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과거 ‘월미은하레일’의 심각한 안전성 결함 요인이었던 Y자축 레일구조를 3선축 레일구조로 전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그리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4개의 역사(월미바다역·월미공원역·박물관역·월미문화의 거리역)에 각각 직원 4명과 사회복무요원 3명을 배치했다. 운행열차에도 1명이 상시 탑승해 비상상황 발생 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기술시운전을 하면서 149개 점검항목들에 대한 정밀 체크와 보완을 했고, 지난달은 영업시운전을 진행하는 등 교통공사는 안전 및 영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중구청 및 인천시청 등 관련 행정기관의 준공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분양별 운영 매뉴얼 준비 및 교육훈련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이 있다. 

최근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평일에는 바다열차가 거의 텅텅 빈 채로 운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통이 문제가 아니라 개통 후에 운행으로 인한 적자가 누적되면 또다시 혈세 먹는 하마란 주홍글씨를 붙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공사는 월미도번영회 및 상인연합회 대표가 포함된 TF팀을 꾸리고 관광과 연계된 상품개발 및 연계할인 등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하루 평균 1,700명 탑승해야 현상유지가 가능하다”며 “이동구간 별 경관에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자동안내방송(한국어·영어·중국어) 준비 등 연계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관훈 월미도번영회 회장은 “월미도는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유람선·버스킹공연·놀이기구· 문화축제 등)가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며 “이러한 자원을 바다열차와 연계해 패키지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열차는 공중에서 경관을 바라보기 때문에 옥상이나 지붕 등 미관정비사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며 “관광특구 옥외영업을 풀어준다면 바다열차 탑승객들과 옥상 등에서 먹거리 등을 즐기는 관광객들과의 ‘손흔들기’와 같은 교류를 통해 관광 시너지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 인천 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853억을 들여 추진한 월미은하레일사업은 시설 결함 등으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지난 2015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모두 철거해 새롭게 월미바다열차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했다.

이 사업은 월미은하레일 건설비 853억 원과 레일 교체비와 차량 제작비 183억 등 모두 1천36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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