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대 주최 수돗물 사태 및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갈등 등 현안관련 토론회 열려

▲ 인천대 부설 인천공공성플랫폼은 24일 인천시 의원총회실에서 ‘지역발전과 안전/환경의 균형 방안 모색’ 제6차 지역현안토론회 개최했다. ⓒ 인천뉴스

붉은 수돗물 사태로 불거진 수질을 비롯해 동구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 공공성 관련 갈등까지 인천지역 내 현안들에 대한 대안을 찾는 토론회가 인천대학교 주최로 열려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인천대학교 부설 인천공공성플랫폼(단장 김철홍 교수)은 24일 오후 3시 인천시 의원총회실에서 지역 내 최대 이슈인 수질과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중점으로 한 제6차 지역현안토론회 ‘지역발전과 안전/환경의 균형 방안 모색’를 개최했다.

먼저 제1발제자로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최계운 교수가 ‘물공급 과학화를 통한 도시안전망’ 주제로 수계 전환 및 정수지 오염문제, 그리고 수질관리 매뉴얼과 관리체계의 부실을 이번 수돗물 사태의 주요원인으로 지적하고 대안으로 스마트워트그리드 시스템의 도입 등을 통한 수질관리 시스템 개선을 주장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14년 파주시가 ‘인체에 건강한 물’로 물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IT를 이용한 과학적 물 관리(스마트워터시티 Smart Water City) 구축을 통한 과학화 달성과 운영 및 비상시 체계적 대응 시스템 확보 사례를 들며 인천시의 물 공급 패러다임의 혁신이 매우 시급함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과학적 물 관리인 스마트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를 적용하면 통합운영 관리기술 확보(최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는 물론이고 비상시 실시간 시설 운영 및 중지 가능, 스마트미터 및 모니터링 설비를 이용한 수량 및 수질의 실시간 확인 및 긴급대처 가능과 시설의 정기적 유지 관리 기능 또한 가능해 진다.

즉 이러한 과학적 물 관리에 필요한 시스템 확보 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의 의지만 있다면 물 공급 과학화를 통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 교수 발제의 요지이다.

또 하나, 최 교수는 특히 이번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를 키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실무부서의 역량과 노력에 대해서는 상수도 사업본부장 임기제 보장을 통해 소신 있는 상수도 행정과 운영을 책임지도록 하고 상수도 관련 우수인력 근무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제2발제를 맡은 인천대 에너지화학공학과 문준영 교수는 ‘미래 에너지 관련 방향 모색’ 주제로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장단점을 소개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전달과 공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교수는 풍력·수력·화력(석탄&석유)·원자력·LNG·지열·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과 함께 최근 환경 문제 최소화 및 석유의 보안 역할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수소 발전 에너지원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수소는 특히 풍부한 자원량 및 높은 발열량으로 석유의 보완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연료전지 활용을 통한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방식으로 에너지 변환 용이성을 지녔다. 다만 국내외 수소 폭발사고 등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형성된 안전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또 문 교수 발제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수입률이 95%에 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매우 시급한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에너지원 의지를 줄이고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발전 등 자연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대체하기에는 한국의 지리적 자연환경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현재로서는 수소연료전지에 의지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제3발제를 맡은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김철홍 교수는 ‘인천시 위기관리 및 소통 시스템의 개선’이라는 주제로 갈등을 양상하고 사후적인 대책에 급급한 인천시의 위기관리 능력을 지적하면서 흩어져 있는 안전, 환경, 에너지 등의 문제를 위기관리와 소통의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관리체계 운영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인천시의 조직도를 체크하며 산업정보시대를 열어나가는 시점에서 이를 위해 필요한 부서 별 조직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리고 현재 행정부시장 산하 업무과다 집중 현상을 지적하면서, 시장 홍보부서가 8개 팀 54명으로 서울시 8개 팀 45명보다 인력이 많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김철홍 교수가 좌장을 맡고 강원모 인천시회 산업경제위원회 의원과 김종호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그리고 최혜자 인천 물과 미래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원모 의원은 "인천의 산적한 현안들 관련, 특히 전문가집단이 용기있게 소신있는 의견을 발언해야 갈등을 좁혀나가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단식 등은 문제를 더 꼬이고 어렵게 해(어느 누구도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 만들어)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당사자 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례적으로 김종호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건립반대주민대책위 공동대표를 비롯한 대책위 주민들과 (주)인천연료전지 측에서 나온 김정숙 대외협력실장 간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인천공공성플랫폼은 개교 40주년을 맞은 인천대가 대학으로서의 전문성과 지적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함께 나눔으로서 지역사회의 갈등과 공공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결하고 소통과 상생의 대안을 찾는 등 공공재로서의 대학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올해 4월 19일 공식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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