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2019 시즌 1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팀 12차전 경기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이날 키움이 9-0으로 NC에게 지고 있던 4회 무사 만루(1, 2, 3루) 강진성의 타석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진성은 4회 무사 만루 1B, 2S (1 볼, 2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승호의 공을 상대로 방망이를 휘둘렀고, 3루수가 잘 잡아내 3루수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이후 3루수가 2루로 공을 전달했고, 2루에서는 1루로 공을 전달했다. 3루, 2루에서는 모두 아웃이었지만 1루수 추평호 심판은 1루에서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장정석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원심이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3분이 조금 넘는 판독 시간 동안 고척스카이돔의 전광판에 나타난 1루에서의 상황을 보고 키움 히어로즈 팬들은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나왔던 반면, 3루 쪽 NC 다이노스 팬들은 아쉬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NC 입장에서는 트리플 플레이(한 번에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면서 이닝이 종료되는 경우)로 무사 만루의 찬스가 한 번에 날아갈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모인 고척구장의 4500명의 관중들은 여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 경기의 분위기는 NC 쪽으로 기운 상태였지만, 원심 세이프에 이어 비디오 판독 결과가 세이프로 나오면서 키움에서는 판정이 나오자 항의와 탄성이 빗발쳤다. 1루수 박병호 앞에서 원바운드로 송구되기는 했으나, 육안으로 봤을 때 공이 강진성의 발보다 조금 더 먼저 빨려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설진도 느리게 재생한 장면을 보고 "호수비가 나왔다. 이렇게 되면 '트리플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에도 5월 15일에는 사직에서 열린 LG-롯데전, 창원에서 열린 SK-NC전에서 포스 아웃 관련 비디오 판독에서, 7월 5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롯데 경기에서도 홈에서 아웃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정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프로야구 비디오판독 규정에 의하면 판독에 어려움이 따를 경우 원심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비디오판독은 최대 5분을 넘기지 못하며, 5분 내에 판단을 뒤집을 근거를 찾지 못하면 원심을 유지한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게 되면 판독 센터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가 우선시 된다.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된 비디오 판독에서도 오심은 연간 몇 차례씩 발생하며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오심을 범하더라도 판정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KBO 심판들의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자 KBO는 지난 24일, 매년 시즌 종료 후 진행하는 고과평가로 최하위 1명을 퓨처스(2군)리그로 강등하고, 2년 연속 최하위로 평가받은 5명의 심판도 퓨처스리그로 보내기로 하는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배점 비율도 경기운영위원 등의 인정 평가 배점 비율을 4로 낮추면서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 판정 번복 등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 평가 비율은 6으로 높였다. 퓨처스리그 강등과 연봉 삭감의 조치로 더욱 강화된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KBO 심판에 대한 프로야구 팬들의 아쉬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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