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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 인천 동일방직 노동운동의 뿌리를 찾아서이성진(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

1. 연재를 하면서

필자는 12년 전 강원도 평창 자택에서 가진 조화순목사님과의 인터뷰에서 일제강점기~1970년대까지 이르는 「인천 동일방직 노동운동 전사」를 집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970년대 동일방직의 민주 노동운동의 뿌리는 1934년 인천 동양방직 노동자의 적색노조 운동이다. 1946년 6월 전평 동양방직 인천공장 분회의 상경 파업투쟁은 전평이 미군정으로부터 대표권을 인정받는 성과를 얻게 한 획기적 사건이었다. 1970년대 ‘똥물사건’으로 상징된 동일방직 민주 노동운동 역사의 한계를 뛰어 넘어 40년 동일방직 진보 노동운동의 역사를 조명해 본다.

미약하나마 조화순목사님께 드리는 글이다.

▲ 조화순 목사 <처 한국기독공보>

2. 일본 오사카 동양방적의 조선 진출

1929년 일본에서는 사회주의 운동의 여파로 공장법이 제정되었다. 1일 8시간 이상 노동 금지 등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조치가 시행되면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많은 수익을 얻었던 인본 대기업들은 공장법이 적용되지 않은 조선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했다.

동양방적은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대기업으로 일본 최초로 1일 2교대 근무 제도를 도입해 24시간 풀가동되었다. 그러나 공장법 제정으로 8시간 이상 노동을 금지했기 때문에 많은 타격을 받았다. 2교대 12시간 근무제에서 3교대 8시간 근무제로 전환하는 관계로 인건비가 급증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면방직 공장은 여성 직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까닭에 16세미만 청소년 고용 제한과 부녀자 야간 노동 금지는 엄청난 타격을 가져 왔다. 이에 동양방적 본사는 저임금 노동력 확보가 쉽고, 공장법 미적용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 가능한 조선 진출을 시도했다.

특히 1930년 초부터 일본 면방직 기업이 과잉 설비투자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군소방직공장들은 흡수 합병의 절차를 거쳐 일본 5대 면방직 대기업에 편입되었다. 특히 세계대공황 여파로 경영악화는 더 심했다. 그래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강행했다. 1931년 중요산업 통제법 시행으로 생산 통제를 받게 되는 많은 규제가 뒤따랐다.

동양방적(주)의 모태가 되는 오사카방적(주)는 1883년 일본 최초로 야간 작업제를 실시했고,이를 위한 공장 내 기숙사까지 운영했다. 일출시간이 빠르고, 일몰시간이 늦은 여름철에는 노동시간이 많아 생산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일출시간이 늦고, 일몰시간이 빠른 겨울철에는 노동시간이 짧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런 계절적 여건에 따라 공장 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오사카방직은 공장 설비를 극대화하고, 계절적 여건에 따른 생산량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공장 안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각 방적기계마다 전등을 설치해 야간작업도 가능하게 했다. 야간 작업제 실시는 24시간 기계가 계속 작동하는 까닭에 능률 증진, 생산량 급증 등 창업 이래 최대 성과를 거두었다.

오사카방직(주)의 2교대 근무제는 일본 방적공장의 본격적인 근무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지만 1920년대 사회주의 노동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사회적으로 청소년 노동자들이 철야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건강상 적합하지 않고, 풍기상으로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었다. 16세 미만 청소년과 부녀자들의 노동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금지시키는 공장법이 제정되었다.

동양방적 본사는 조선 내 공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사찰단을 파송했다. 본사 사찰단은 조선 각지를 돌아다녀 동양방적이 원하는 조건이 갖춘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전념했다. 마침 인천부는 조선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일본 대기업에게 매립 후 방치되어 있는 만석정 매립지를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매각하고자 했다. (동양방적 100년사, 198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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