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지하차도’마지막 3구간 공사 민· 관 합의

20년 넘도록 해법을 못 찾아 왔던 중‧동구 관통도로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 공사에 대해  민관 합의로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인천시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 공사에 대한 민관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 냈다.

▲ 박남춘시장이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제7차 민·관 협의회'에서 관계기관 및 주민대표와 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뉴스

 1999년 9월, 실시계획인가 고시가 이루어진 후 20년간 인천의 대표적 갈등 사례였던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민선7기 인천광역시는 주민대표 3명, 인천광역시, 동구청, 주민대표가 추천한 갈등조정전문가 1명과 분야별 민간전문가 2명으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여 왔다.

 2018년 9월, 인천광역시는 주민대책위와 협의회 구성을 위한 사전면담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제1차 회의 이후 2018년 12월까지 제4차 회의를 개최하였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여 답보상태에 있어 왔다.

 이에, 20년간 쌓인 민‧관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2019. 7월 이종우 시민정책담당관이 배다리 인근 쇠뿔마을 단칸방에서 거주하며 주민들과 직접소통하고, 주민대책위와의 지속적인 협의 및 금창동 주민자치위 설명회를 계기로, 2019년 8월 그동안 중단 되었던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전격적으로 민‧관협의체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를 둘러싼 지역개발과 배다리 지역문화의 보전 사이의 갈등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고통은 계속되어 왔다.

 수차례 정권이 바뀌는 동안에도 ‘지역개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론적 대안 제시는 물론, 의사결정 통합이라는 실질적인 대화의 장 마련도 가져보지 못한 실정이었다.

 또한, 지역 정치권과 대다수 언론 역시 뚜렷한 해법을 제시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계속된 갈등은 어느덧 무감각해지고 급기야 지역 주민 간 내부갈등으로 번지는 사태에 이르렀다. 모두가 인천시 갈등관리 능력 부재가 빚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동구 배다리를 지나는 이 도로는 사업비 1천616억원이 투입돼 길이 2.92km, 폭 50∼70m로 ‘인천시 교통망 계획의 남북축에 속하는 장래 남북고속도로’로 인천항 수출입 물동량의 원활한 남북수송체계를 구축해 혼잡한 내부 교통난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가로망 확보로 연수구(송도)~중구~동구~서구(청라)지역의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인근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목표로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2001년 본격 착공됐다.

 모두 4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3구간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제외하고는 2011년까지 대부분 준공됐으나, 일부주민 반대에 부딪혀 8년째 착공이 미루어져 왔다.

 2018년 7월 민선7기 시작과 동시에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갈등 협의를 위한 민·관·전문가 협의체 구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 박남춘 시장이 21일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민·관 합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천뉴스

박남춘 시장은 2018년 8월 정책현안 조정회의를 통해 시민단체, 동구 배다리 지역 주민들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였고, 민선2기에 시작된 인천시의 불통 행정의 대표 사례 해결을 위해 갈등조정전문가를 통한 제3자 중재 방안을 제안하였다.

 단순한 원론적인 입장에서의 해법 모색이 아닌, 민선7기 소통과 협치를 통한 원도심 재생 활성화정책 차원에서도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마침내 갈등조정전문가, 시, 동구, 주민대책위, 분야별전문가 등 10명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2018년 10월 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019년 8월 21일까지 7차에 걸친 협의와 주민대책위와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근본적인 대안마련을 위한 해법제시 등 합리적인 공존방식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을 진행했다.

이와 같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9년 8월 21일 제7차 민관협의회에서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에 대한 민관협의체의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20년 묵은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발전,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500인 열린토론회, 온라인 시민청원, 공론화위원회 설치, 시민정책자문단 및 네트워크 구축, 생생 현장소통의 날 운영 등 “시민과 소통하는 진짜 시민의 시장”이 되고자 시민과의 협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위치도 ⓒ 인천뉴스

 특히, ‘20년 묵은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푼 박남춘 시장이 앞으로도 고향 인천에서 과감한 시민과의 상생 소통으로 300만 시민과 함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