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종국 인천학회 회장/인천대 교수

“인천은 명실상부 공항과 항만을 가진 국제관문도시이자 경제자유구역 성장 등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도시입니다. 그러나 원도심과의 성장 격차 등 해결해야 할 현안 또한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천권·하석용 초대 회장님이 다져놓은 기반을 더 공고히 함과 동시에 학회의 당초 목적인 인천의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적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서종국(61) 인천학회 회장은 인천학회의 창립 목적 및 근황을 설명하고, 특히 2대 회장으로서의 다짐을 이렇게 밝혔다.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 도시행정학과 연구실을 방문한 16일 오전은 날씨가 쾌청하고 하늘이 높았다. 도시로써 인천이 가진 가치와 미래비전이 궁금했고, 그 가치와 미래비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천학회의 보폭이 궁금해 인천학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서 회장을 만났다.

인천학회는 지난 2017년 ‘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연구하고 창조적 비판을 통해 새로운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인천의 학문적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집단 사이에 상호연계와 협력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하고, 인천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과 제안을 하는 모임이 되고자’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7일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서 회장은 현재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 도시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특히 국토부 도시재생특위 실무위원 역임 등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서 회장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뿐 아니라 공무원과 기업인까지 인천의 역사·문화·환경·교통·정책 등 시간을 아우르는 지식과 경험을 함께 공유하면서 새로운 지역기반 학문발전 토대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며 “이를 위해 정기 학술발표회를 보다 활성화하고 발표내용을 보완·정리해 관련 학술지(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기준) 출간 등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회 회원을 배로 늘려(현80여 명=>160여 명 이상) 조직을 안정화 시키고 인천이 당면한 뜨거운 이슈(현안)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으로 학회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세부적으로 지적한 현안은 적수사태, 종료를 앞둔 쓰레기매립장, 지하철 7호선 연장, 제3연륙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도시재생 뉴딜) 사업, GTX-B 노선 등이다.

이처럼 당면한 지역현안 관련해 말을 이어나가던 서 회장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도시 양극화 현상이다”며 “일부 지역이기주의 및 정치논리에서 소외된 지역을 배제한 정책에 시가 앞장서서 호들갑을 떨거나 위화감을 조성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누군가는 비판적 잣대를 대고 불편한 지적을 해야 하고, 관련한 정책 제안을 내놔야”한다며 “특히 도시재생사업(원도심 균형 발전)에 대한 정책(안) 제시 등 지역현안 관련해서도 학회는 활발한 공론화 및 대안제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학회는 대한민국 최초, 지역연구 통합학회로써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청운대학교, 인천카톨릭대학교 등 인천을 선도하는 10여 개의 대학, 교수,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인천시, 인천교육청, 인천연구원, 인천문화재단 그리고 인천경실련 등 시민단체 및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인천학회는 인천을 위한 융합연구, 정책연구, 학문연구 플랫폼 구축 및 인천에 대한 다양한 학문, 실용, 정책연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시민·전문가·공무원·기업인 등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인천의 새로운 미래발전방향 모색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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