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영석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면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라는 자본주의 장점을 살리면서 이익 극대화보다는 사람과 분배, 환경보호 등 공동이익 및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센터는 무엇보다 인천지역에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사회적경제 기반조성에 힘쓸 생각입니다.”

송영석(53)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한 센터)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역할을 설명하며  신임 센터장으로서의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송 센터장은 공모절차를 거쳐 인천시로부터 민간위탁을 받아 새롭게 출범한 (사)인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추대로 지난 6일 신임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인천지역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지난 20여 년간 직접 부딪치고 고민하면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송 센터장은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전무이사, 부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인천생활협동조합협의회 대표 등을 역임했던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이 인천지역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인물로도 유명하다.

▲공동체 보편이익 실현 ▲노동중심 수익배분 ▲민주적 참여 ▲사회 및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등의 가치가 중심인 사회적경제조직은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육성 및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라서 센터에 대한 기대 또한 다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경제조직의 우선 목적이 소수의 개인이 아닌 공동체 보편의 이익 실현과 이윤추구보다는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혜택이라는 점에서 경쟁사회에 지친 시민들에게 패배감 대신 위안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현재 이러한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적경제조직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있다

송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의 기본적인 가치는 사람들 간의 연대 그리고 사람중심의 경제이다”며 “자본주의 경제원칙에 입각한 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논의하면서 천천히 가는 협의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한경쟁 속에서 배제된 취약계층 등을 배려하는 등 지역공동체 및 연대 관계망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는 중간지원기관으로써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와 기업 등에 이를 대변할 것”이라며 “특히 각 지역별 특성에 따른 사회적경제기업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고, 소통과 네트워크 등을 통한 지원체계 및 정책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말로 센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사회적경제 플랫폼을 비롯해 사회적 금융 등이 활성화돼서 튼튼한 인프라가 조성되면 사회적경제는 현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보완한 착한 경제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인천시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사회적경제 조직의 발굴과 육성 등 종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11월 출범했다. 그리고 올해 9월 4일 수탁기관이 사단법인 인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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