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잘 예방해야하며, 걸리더라도 초기에 적절히 조치를 취해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큰 일교차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면역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과 휴식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기온의 변동이 심하므로, 그에 따라 옷도 잘 챙겨 입어야한다. 여러 겹의 옷을 입는 방식으로 온도 변화에 맞게 옷을 벗거나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살 기운이 있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혈자리 중의 하나인 풍문(風門)혈을 지압하거나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다.

풍문(風門)혈은 찬 기운이 인체로 침범하는 통로가 되는 혈로, 두 번째 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옆으로 위치하고 있다. 간단하게 목을 숙였을 때 목이 끝나는 부위의 제일 튀어나온 뼈에서 두마디 아래를 잡고 그 지점에서 양 옆에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인들은 이 혈 자리를 정확하게 잡기 어려우므로 해당하는 부위에 넓게 자극을 줘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헤어드라이어기를 이용하여 따뜻하게 해주거나 샤워할 때 물의 온도를 약간 뜨겁게 하여 해당 부위에 온열 자극을 주면 된다.

감기를 예방하거나 감기 초기에 먹을 수 있는 한방차로는 생강차가 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여 체온을 올려주며, 비위(脾胃) 기능도 좋게 해주기 때문에 소화기 증상을 겸하여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더 효과가 좋다.

몸이 으실으실하고 땀이 나지 않는 감기 초기 증상에는 파뿌리를 달여 먹는 것도 좋다.

파뿌리는 약재명이 총백(葱白)이라고 하는데, 땀을 나게 하여 감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실제로 감기 증상에 대한 한약 처방에도 쓰이는 약재이다.

물론 이렇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감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침뜸 치료나 한약을 처방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신원수 세인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