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 세월호 책임자 122명 재수사 고소고발대회

9차 검찰개혁촛불문화제에 등장한 세월호 관련 팻말이다.

“세월호참사, 조국처럼 진상규명과 재수사를 하라”

지난 12일 저녁 서초동 검창청사 주변에서 열린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무대에 오른 한 세월참사 유가족이 강조한 말이다.

지난 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00일이 되는 날이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했으니 역산하면 정확히 2000일이 됐다.

지난 5일 8차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에 이어 9차 집회에서도 사회를 본 방송인 노정렬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소개했다.

그는 “엊그제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2000일 지났다”며 “늘 국민과 함께 해온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큰 박수로 맞이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라고 쓴 대형 플랜카드와 함께 노란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 유가족이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0일이 지났다”며 “우리 아이들 304분이 어떻게 희생이 됐는지, 왜 구조조차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구조를 왜 반대했는지, 왜 진상규명을 반대했는지, 지금도 듣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가 되도록 정말 많은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정청래 전의원이 유가족, 4.16연대 회원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요구하는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동안 검찰수사와 재판, 감사원의 감사, 세월호 특위, 국정원 개혁위 등의 활동이 진행됐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없었다는 것이다.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 초기부터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등을 약속했지만,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유가족들의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제이라도 의지를 보여줄 때가 됐다. 지난 12일 저녁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주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재수사 촉구 국민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이날 서명운동을 전개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검찰이 조국 장관 수사하듯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4.16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살인 범죄입니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면재수사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집니다. 책임자처벌, 진상규명은 304명의 국민의 명예회복과 국민생명권 보장을 위한 안전사회 이정표입니다.”

이날 현장에서 나눠준 세월호 참사 고소고발 관련 유인물 통해 “살인범죄를 저지른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을 피해자 유가족과 국민의 아픔으로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정부책임자 9명과 현장구조 및 지휘자 29명, 박근혜 정부-새누리당 조사방해자 29명, 희생자 모욕 정치인 26명, 보도참사언론인 18명, 세월호참사 비방모욕 극우보수단체 11명 등 총 122명이다.

오는 4.16연대는 11월 2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처벌, 전면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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