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내년부터 부평구시설관리공단으로 일원화 운영

2016년부터 제기된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의 불법 용역 수의계약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은 2015년 12월말 대행사업 위탁 계약을 통해 부평구에서 부평구시설관리공단으로 전체 운영을 위탁했으나, 개관을 앞두고 위탁 운영계획을 변경하여,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한 사항은 부평구시설관리공단에서 부평구체육회에 재위탁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익성 부평구의회 의원 등 행정사무조사를 희망하는 의원들은 17일 오후 1시30분 부평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의 운영에 대한 부평구시설관리공단과 부평구체육회와의 재위탁 용역 수의계약이「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여 이루어졌으며, 법령 위반 사실이 지난 2016년 5월 부평구청 감사관이 실시한 부평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종합감사를 통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불법 수의계약으로 위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위법 행위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계약의 당사자인 부평구시설관리공단 뿐만 아니라 부평구청 감독부서인 기획조정실, 체육진흥과, 그리고 감사 실시 후 사후점검에 손을 놓고 있던 부평구청 감사관 등의 묵인 아래 이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4일 개최된 제231회 부평구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실시된 구정질문을 통해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의 용역 수의계약이 불법 계약임을 인정한 바 있다"며 "그러나 부평구는 내년부터는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을 합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을 뿐, 위법 행위에 대한 감사와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은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 불법 용역 계약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 2020년부터 운영 방식 개선

한편 부평구는 17일 그동안 이원화 되어있던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 운영을 2020년부터 부평구시설관리공단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제231회 부평구의회 임시회에서 지적된 다목적 실내체육관의 운영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설물 유지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을 부평구시설관리공단으로 일원화하는 계획을 지난 9월 30일 수립하고,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다목적실내체육관은 공단에서 대행운영하면서 공단에서는 시설물 유지 관리를 하고, 프로그램 운영부문은 부평구체육회를 통한 용역계약으로 운영하여 왔는데, 용역계약 과정에서 구 감사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설물 유지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이 공단과 부평구체육회로 각각 이원화 되어있던 기존 방식을 공단으로 일원화하여 운영함으로써, 그에 따른 인건비 등 운영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제기된 문제점을 해소하고 체육관 운영의 공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감사 지적사항을 미 이행한 사유에 대해서도 감사관에서 10월초 자체 계획을 수립하여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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