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률 2010년 이래 최저인 11.7%, 비항공수익은 2조6,511억원에 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자유한국당)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을 추구하는 인천공항의 환승율이 2013년 18.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여, 지난해에는 11.7%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허브공항이란,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며 항공기들이 모이는 중심공항을 의미한다. 항공사가 한곳에 승객을 집결시킨 후 목적지에 수송함으로써 수송량의 증가로 인한 단위당 비용을 절감하고 운항편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허브공항 건설을 추구하고 있다.

2015년 4,928만1,210명이던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6,825만9,763명으로 1,897만8,553명 증가하였고, 2015년 30만5,446대였던 항공기(여객기+화물기) 운항도 지난해 38만7,497대로 8만2,051대 증가하였다.

반면, 허브공항의 지표인 환승률은 2013년 18.7% → 2014년 16.0% → 2015년 15.1% → 2016년 12.4% → 2017년 11.8% → 2018년 11.7%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다. 유럽의 대표적 허브공항인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의 환승률이 36.6%인 것을 볼 때,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허브공항이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이다.

또한, 지난해 인천공항의 수익은 2조6,511억원으로 2010년 1조3,246억원보다 1조3,265억원 증가(2배 증가)했지만, 전체 수익에서 항공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010년 36.5%보다 2.8%p 감소한 33.7%였다. 공항이 항공기 운항과 여객보다 상업시설 임대료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양새이다.

송언석 의원은 “인천공항 환승률의 지속 하락이 우려되고, 비항공수익의 비중이 증가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면서,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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