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1~12월 1인당 사용한도액 월 30만원 등 캐시백 구조조정 시행

인천e음 카드 캐시백 혜택이 내일부터 3%로 대폭 축소돼 지급된다.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e음 전자상품권 성과 및 운영 개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0월 22일)부터 이음카드 캐시백이 결제액의 3%로 변경·지급된다”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1일 사업조정 이후 e음 카드 실사용자 비율(59%→72%)과 1인당 사용액이 크게 늘었고 그 소비패턴 또한 구조화되면서 추가경정으로 확보한 캐시백 예산728(국비 260+시비468)억 원이 11월 중으로 조기 소진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이 인천e음 성과 및 운영개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추가예산을 투입하는 방안,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 구조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지속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최종 조정방안을 보고하게 되었다”며 “캐시백을 낮추더라도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3%로 조정하여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지속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11월과 12월에는 캐시백이 지급되는 1인당 사용한도액도 월간 30만원으로 축소하고 변경되는 3% 캐시백 요율은 당장 내일(22일)부터 시행·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올 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천e음’ 사업은 6~10%에 달하는 캐시백 효과로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성원은 받은 결과, 지난 10월 13일 기준 89만 명의 가입자와 1조 1천억원의 발행(결제)액을 돌파한 유례없는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는 올해 전국 지역화폐 발행 총량(2조3천억원)에 48%를 인천e음이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지역경제효과도 상당하다. 인천연구원의 연구 중간보고에 의하면 올해 5월에서 8월까지 역외소비의 대표업종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SSM)의 매출이 골목상권의 대표업종인 슈퍼마켓과 편의점으로 대체된 금액이 239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해당업종에 투입된 캐시백 77억원의 3배 효과에 달한다.

인천시는 내년도(2020년) 인천e음의 사업규모는 연말까지 약 125만 명의 가입자가 3.5조원(추계상으로는 3.7조원) 가량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전국 지역화폐 발행량이 3조원임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김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강력한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한 ‘e음 플랫폼 운영 원칙과 구조’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광역시-기초 군․구 역할분담, 군․구 캐시백 요율 통일, 비캐시백 인센티브 기능 강화 등 구조 조정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의지를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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