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업 금액 중 300억원, 61%가 용역

- 대변업무도 용역업체가 대신 수행, 실질적 역할에 대한 의문 제기
김두관 의원 “용역업체에 업무 떠넘기기 그만하고 통계청 자체수행 사업 늘려야

김두관 의원

통계청이 일반사업에 대하여 과도한 용역계약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장 주체적인 역할을 보여야 할 홍보대변인실 조차 홍보 및 대변업무 전반을 용역사업에 일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김포시 갑)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계청이 진행하는 사업 중 연구용역을 제외한 일반사업 용역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올해 8월 기준 약 300억 원으로 일반사업예산의 61%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홍보대변인실의 경우, 올해‘홍보 및 마케팅 서비스’라는 동일 품목의 용역계약을 두 차례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용역업체에서는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의 SNS채널 운영과 같은 아주 기초적인 홍보업무부터 △기획기사 작성 및 게시, △기자간담회 그리고 심지어 △통계청 관련 보도내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오보 대응까지 대신 수행하고 있다.

현재 통계청 홈페이지 조직도에 따르면 홍보대변인실은 10명의 직원이 각각 온라인 홍보, 정책 홍보, 보도계획, 언론홍보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홍보대변인실로부터 제출받은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직원들의 업무역할은 홍보 업무에 관한 일정 수립 및 용역사업 이행내역 확인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하여 통계청 홍보대변인실 관계자는 “연중 수행해야 하는 행정업무가 많기 때문에 정작 홍보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여 전문 업체와 계약한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두관 의원은 “홍보대변인실은 누구보다 통계청의 입장을 가장 잘 알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함에도, 홍보 업무 전반을 용역사업에 일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용역사업이 지나치게 과도하다 보니 이에 대한 통계청의 관리·감독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용역사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통하여 통계청이 직접 사업을 수행하여 보다 주체적인 역할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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