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시민단체 24일 결의대회 개최

▲ 한국지엠 전경 ⓒ 인천뉴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임금교섭 등 한국지엠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지엠 카허 카젬 대표 구속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후 2시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카허카젬 구속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시민사회가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구성하고 집중 투쟁을 시작한지 3개월쩨가 되었지만 한국지엠은 해고자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26일간 단식투쟁을 벌였고, 해고노동자 이영수조합원은 고공에 올라 59일째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은 23일차 단식을 하고 있으며 지역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인천본부 소속 노조 간부들의 릴레이 동조단식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와 정치권, 노동부도 나섰다. 

고용노동부 북부지청이 지난  10일 한국지엠, 민주노총인천본부와 논의자리를 마련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책임있는 답변이 없는 상태다.

연석회의는 "모든 사태의 중심에는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이 있다"며 "해고자 복직 문제 뿐 아니라 한국지엠지부 임금협상, 신설법인(GMTCK)의 단협승계 거부 등 한국지엠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노사관계, 노조탄압은 오로지 카허카젬 사장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공장 2교대제 전환 과정에서 해고자 복직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카허카젬이 이를 거부하고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고 "카허카젬 사장이 한국지엠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한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은 물론, 한국지엠의 고용안정, 노사관계 정상화, 경영정상화는 요원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지엠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을 보아 알 수 있듯, 카허카젬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구조조정과 공장철수를 빌미삼아 한국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얻어내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석회의는 "깊은 고민 끝에 카허카젬의 구속 투쟁으로 이번 투쟁을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며 "오는 11월 8일이면 불법파견 소송 2심 결과가 나올 것인데 카허카젬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투쟁으로 투쟁을 확대하여 해고자복직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식· 고공 농성 중단... 투쟁 강도는 높여  

민주노총인천본부 이인화본부장의 단식농성과 이영수 해고조합원의 고공농성 투쟁도 중단하고 새로운 투쟁을 더욱 강도 높게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단식농성에 방문한 허종식 부시장과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 ⓒ 인천뉴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주 지엠본사와 한국지엠에 서신을 보내 신규 생산물량 확보에 따른 추가 고용시 근로계약 해지자의 복직 등을 요청했고, 허종식 부시장과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을 23일 보내 단식투쟁을 마치고 함께 현안들을 풀어가자는 말을 전했다.

이날 단식 농성장을 찾은 신봉훈 인천시 소통협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선거에 또다시 철수와 투자요구가 반복되리란 예측이 걱정되는 요즘, 인천 자동차산업은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이 깊어진다"며 "인천시가 해야 할 일, 먼저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