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거부 카허카젬 구속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24일 열렸다.

이날 오후2시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 주최로 인천지역연대, 민주노총인천본부, 금속노조인천지부,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은 민주노총인천본부 산별대표자 릴레이 결의발언,시민사회단체 릴레이 결의발언

*** 황호인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규탄발언, 이인화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 결의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거부하는

카허카젬 구속 투쟁에 나선다.

 

지난 7월 15일의 투쟁선포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46명의 복직 투쟁이 10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세달간 연석회의와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다 했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극한의 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26일간 단식투쟁을 했고, 이영수 해고조합원의 고공농성이 60일이고, 이인화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의 단식투쟁이 24일이다.

 

지역 정치권, 인천시, 노동부도 팔걷고 나섰다. 지난 10월 10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이 간담회를 주선하여 복직 협의를 위한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지엠은 검토해보겠며 시간만 끌다 “제시할 안이 없기 때문에 협의기구를 구성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도 다각도로 한국지엠을 압박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만큼 고용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하고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바라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복직 불가라는 한국지엠의 태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연석회의는 여러 경로로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명확히 확인되는 바는 부평2공장 2교대제 전환 과정에서 현장의 정규직 대기인력이 복직하고도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여력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모든 상황이 분명해 졌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한국지엠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다. 그 뿐 만이 아니다. 한국지엠은 지금 경영정상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다. 이럴 때 노동자들과의 갈등 사안은 오히려 회사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상식이다. 그러나 한국지엠 경영진은 정반대이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문제 뿐 아니라 한국지엠지부와 임금교섭, 신설법인(GMTCK)의 단협 미승계 문제 등 한국지엠 경영진은 노조와의 갈등과 불신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지엠 경영진은 경영정상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이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구조조정인 것이다.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카허카젬 사장이 있다. 카허카젬의 구속과 퇴출 없이는 해고자 복직은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연석회의는 이제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투쟁을 카허카젬 구속 투쟁으로 확대·전환하여 투쟁할 것을 밝힌다. 한국정부와 인천시를 상대로 온갖 지원을 받아내면서 제대로 기업을 경영할 생각조차 없는 카허카젬은 퇴출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국법 알기를 우습게 알고 불법파견을 여전히 사용하며 한국법을 조롱하는 카허카젬은 구속되어야 마땅하다.

 

오늘부로 이인화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의 단식을 중단한다. 이영수 해고조합원의 고공농성은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아 내일 중 해지한다. 지금까지 초인적인 결의와 인내력으로 극한의 투쟁을 견뎌온 두 동지의 투쟁의 결의를 받아 민주노총인천본부와 인천지역사회가 더욱 강한 투쟁으로 카허카젬을 구속시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

 

이제 한국지엠은 노동조합 뿐 아니라 인천시, 지역 정치권, 시민들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지금까지와 같은 협박과 공갈을 통한 자금 뜯어내기, 지원 받아내기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다. 구조조정 시도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한 투쟁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46명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반드시 이뤄내고 카허카젬을 구속시킬 것이다.

 

2019년 10월 24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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