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지역지부, 세계항공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결의대회 개최

-고용안정 쟁취와 자회사 분할 저지 

▲ 인천공항지역지부는 6일 세계항공컨퍼런스 앞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참석한 600여명 조합원들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인천뉴스

인천 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600여명은 6일 2019세계항공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정규직 전환 과정노동자들 ‘임시고용’으로 몰아 억지 해고자를 만들려한다며 공항공사 규탄과 함께 고용안정 쟁취와 자회사 분할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오전 9시 세계항공컨퍼런스 장소(그랜드하야트인천) 앞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참석한 600여명 조합원들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세계항공관계자들에게는 소통을 외치지만 내부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 해고위협을 하는 인천공항공사를 규탄하고, 대통령 약속인 ‘고용안정 처우개선 정규직 전환’ 이행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김태인 부위원장은 “근로계약서 쓰고 2년~20년 간 멀쩡하게 일하고 있는 정규직 전환자들이 ‘임시’라면, 대통령도 임시고 공항공사 사장도 임시”라며 “공항 운영을 위해 노력해온 노동자들을 모욕하지 말아야”한다며 “23만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이인화 본부장은 “상식적인 수습기간이 2~3개월인데 10년~20년 일한 노동자들을 임시라고며 다시 채용시험을 보라는 공항공사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상식과 근로기준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정규직 전환에 반드시 해고자를 만들겠다는 공항공사와의 싸움을 함께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2005년부터 인천공항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수하물유지관리보수 정해진씨는 “20년 간 2차 하청으로 공항을 위해 일해 온 수하물 노동자들은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 약속에 잠시 기뻤지만, 이제와서 임시고용된 노동자라며 시험을 치라는 공사를 보며 억울하고 허탈했다”며 “어린 아이에게 사탕을 주고 빼앗은 것처럼 일자리 가지고 장난을 치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돈도 빽도 없이 몸뚱아리 하나 믿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잘못되가는 정규직 전환 바로잡자”고 호소했다.

▲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인천공항지역지부 결의대회 ⓒ 인천뉴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인천꽁항공사는 이중행태 멈추고 고용안정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라“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공항공사청사 앞까지 행진을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오늘 한 번의 집회로 경쟁채용 문제가 정리되지 않는다. 우리의 투쟁목표는 단 한 명의 해고자도 없이 정규직 전환 되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과정에 억지로 해고자를 만들면 노조는 ‘공항을 멈추겠다’는 각오로 그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투쟁의 결의를, 공항공사에는 경고의 메시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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