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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에 입힌 오색 미감 ‘담청(淡靑)’ 에 물들다"[인터뷰] 윤성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 윤성주예술감독님

“긴 시간을 벼려내어 만들어내는 칼의 날선 빛, 세상 만물을 하나로 덮는 눈의 온도, 온 세상에 가득한 자연의 풍부한 색채, 이 모든 것을 하나의 무대로 모은 작품 ‘담청(淡靑)’이 천연의 풍요로운 빛으로 관객의 마음을 물들이고 싶습니다.”

윤성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신작인 전통춤 ‘담청(淡靑)’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담청(淡靑)’은 한국전통예술의 정서와 한국 춤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낸 윤성주 예술감독의 신작으로써 오는 21일(목) 오후 2시,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5시에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이 공연한다.

지금도 전 세계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 ‘묵향(2013)’ 안무자로 유명한 윤성주 예술감독이 ‘묵향’에 이어 인천에서 선보이는 신작 ‘담청(淡靑)’은 특히 한국춤에 오색의 신비로운 미감을 더하는 등 무대화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벽녘 어스름한 하늘의 평안한 안식과 관조를 그대로 빚어낸 담청색을 필두로 우리 고유의 우아한 색감에서 비롯된 심상을 춤으로 엮어낸 작품 ‘담청(淡靑)’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오색의 미학이 마치 고려청자의 유려한 곡선을 담은 단아하고 담백한 장면 위로 전통의 문양이 수를 놓는 듯 펼쳐진다.

윤성주 예술감독은 “농경, 궁중, 민속, 신앙 등 다양한 뿌리에서 비롯된 우리 춤의 근간을 찾아가는 여정은 춤의 본질을 향해가는 ‘구도’와 닮았다”며 “고유한 한국 춤의 바탕 위에 세계성과 시대성을 가미한 창작 작업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전달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한국 전통춤에 대한 확고한 철학으로 태어난 신품 ‘담청(淡靑)’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인 ‘궐(闕’)의 장에서는 궁중의 춤을 다룬다. ‘예’로 완성된 극치의 형식과 ‘악’으로 형상화된 자연의 조화가 이끌어낸 궁중의 춤은 화려하고도 장엄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태평무에 기초한 ‘태평성대’, 궁중정재에서 쓰이는 아박과 향발 등을 사용한 창작무 ‘결(潔)’, ‘동동’, 무인의 기백을 거침없이 발휘할 장검무 ‘격(激)’으로 구성된다.

이어지는 2장 ‘원(院)’의 장에서는 풍류를 즐기는 지식인이자 예술의 주요 향유 계층이었던 사대부가 여인들의 심상을 춤으로 표현한다. 고풍스런 여인의 자태를 산조 선율에 담은 창작무 ‘춘흥’, 춘향가의 한 장면을 베어내어 만든 ‘사랑가’, 장구 가락에 생동감 넘치는 여인의 미색을 얹은 ‘풍류가인’까지 흥과 멋이 넘치는 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장인 ‘제(祭)’는 유·불·선의 다양한 면모가 담긴 제의의 장으로 하늘을 향한 기원과 의식이 중심이 되는 춤을 선보인다. 범패에 맞추어 추는 작법의 일종인 바라춤을 모티브로 창작된 ‘사다라니’는 불교를, 윤성주 예술감독이 직접 출연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는 창작춤 ‘담청’은 신선의 선도를, 농악으로 신명의 한판을 벌리는 ‘신농제’는 도교와 토속의 기복신앙을 바탕으로 안무했다.

윤성주 예술감독 개인공연 사진 ⓒ인천뉴스

작품을 안무한 윤성주 예술감독은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최현 우리춤원 회장 및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탁월한 춤 실력과 안무자로서의 뛰어난 감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인천시립무용단 부임 후 ‘만찬 – 진, 오귀(2017)’, ‘비가(悲歌)(2018)’등의 창작 작품을 발표하여 화제 속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한국전통무용의 전승 및 재창조와 이 시대의 춤창작 활성화를 목표로 1981년에 창단된 인천시립무용단은 연 2회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공연과 해외공연 등으로 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최고의 기량을 갖춘 단원들로 인천시립무용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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