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청 앞 1,500여 명 모여 문화제 형식 진행

▲ 9일 인천시청 앞 광장 애뜰에서 청라주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청라소각장 폐쇄' 집회 모습 ⓒ인천뉴스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청라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청라총연')는 9일 인천시청 앞 인천愛(애)뜰 바닥분수광장에서 시민 1천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청라 소각장 폐쇄를 위한 주민 총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광장을 가득 메운 청라 주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청라 소각장 폐쇄' 및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온 '백현 환경국장 경질' 등을 요구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인천시가 현대화라는 미명 하에 실질적인 증설과 영구화를 획책하고 있다"며 "2017년 청라 소각장에서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염화수소가 나왔고 2018년도에는 허용한도를 넘는 벤젠 수치가 나왔음에도 시는 주민들에게 어떤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아직까지도 '현대화'라는 말장난을 하며 사실상 '영구화'를 하려 한다"면서 "청라 소각장은 폐쇄가 당연한 것이고 주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백현 환경국장은 경질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시의 불통행정을 비판하는 '곤장 때리기'와 소각장 연기를 표현하는 '굴뚝 퍼포먼스', 희망의 달성을 의미하는 '마술쇼' 등이 이어졌다.

또 '노형돈 밴드', '청라 통기타 동호회', '청라 우리들의 버스킹' 등 청라에 거주하는 음악인들의 공연과 함께 어린이들로 구성된 '리틀걸즈', 청라 뮤지션콘테스트 공개예선 우승자인 '심세윤' 등이 출연하여 관심을 모았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평화롭고 문화적인 집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시가 고집불통으로 일관한다면 이제 주민들의 표현도 지금처럼 비폭력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시가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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