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앞두고 제1, 2터미널·탑승동·화물터미널 등 총 20개 마련

▲ 인천공항 근로자 휴게공간 설치 ⓒ 인천뉴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와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올 여름을 앞두고 폭염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행기 날개 아래, 기내용품과 뒤섞인 버스 안에서의 휴식이 전부였던 인천공항 노동자들에게 휴게공간을 마련하라는 요구였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설문에 참여해서 목소리를 냈고, 조합원들은 사진과 영상을 수집하여 현장을 적극적으로 알려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회토론회를 개최하여, 노동청과 인천공항공사에게 휴게공간 설치와 노동조건 개선TF구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 결과, 혹한기를 앞두고 총 20개의 옥외 휴게실이 설치되고 있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만든 소중한 성과이다.

초기에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와 지상조업사가 휴게공간을 마련하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에어사이드(게이트 안)는 다양한 업체 노동자들이 일하고, 조업장소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실효성 없는 대책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인천공항공사가 휴게공간을 마련·운영하고, 노동청은 전체 노동자들의 안전과 휴게를 상시 점검해야 함을 강조했다. 노동자들의 휴게는 땅바닥이 아니라, 폭염·혹한을 피할 장소에서 이뤄져야하고 그 책임은 인천공항공사에게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확장 및 계류장 건설, 항공정비단지(MRO) 조성을 포함한 확장계획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12만 명까지 늘어날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옥외/실내 모두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을 취하려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대비하여, 인천공항공사는 중부청, 공공운수노조와 논의하여 확대 계획을 세우고, 책임 있게 운영·관리해 나가야 한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휴게공간 확대와 안전한 노동환경이 확장계획에 포함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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