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여야 정당 공동주최 국회토론회’ 동참 제안에 민주당 거부 회답 "유감"

-시민연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코자 야당과 국회토론회 등 대대적 시민운동 전개

▲ 인천공항 허브화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 발족 준비위원회가 10월 16일 기자회견을 열였다. ⓒ 인천뉴스

인천지역 주민‧시민단체가 정파 구분 없이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에 인천 역량을 모아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주민‧시민단체는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 국회토론회’ 개최를 위해  여야 4개 정당에게 동참을 요청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 거부했다며 유감 표명과 함께 이같이 요구했다.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 송도8공구주민연합회, 송도국제도시맘, 신포상가연합회, IFEZ총연합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올댓송도, 월미도번영회, 인천경실련 인천YMCA, 인천YWCA 등 인천공항 허브화 및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는 2일 성명을 내고 "각 정당이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및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여전히 정파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민‧시민단체는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공항경제권으로 육성되려면 연계 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가 적기에 건설돼야 한다며 ‘인천공항 허브화 및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를 발족했다. 

시민연대는 내년 상반기 고시 예정인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를 반영시킬 요량으로 여야 4개 정당에게 국회토론회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은 타 지역과 비교해, 정부 상대의 지역현안 대응과정에서 여야 정치권이 다른 행보를 보이거나 딴 목소리를 내서 늘 불이익을 받아온 터라 작심하고 제안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불참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재차 동참을 요청한다. 또한 이번 국회토론회를 기점으로 시민사회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2001년 개장이후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 중인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성장률 예측치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이어서 이제 여객 1억 명 시대를 대배해야할 처지다. 

게다가 국가 간 경계 없는 기업 환경이 조성되면서 경쟁력 있는 허브공항을 중심으로 IT‧BT‧금융 산업이 집적되고, 공항과 연결된 산업단지들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하는 공항경제권이 확장되면서 공항과 주변지역 및 주요도시와의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이 시급해졌다. 

시민연대는 "이런 여건 변화가 반영된 정부 구상이, 인천공항과 전국 주요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는 인천발KTX와 제2공항철도 사업"이라며 "정부 구상대로라면 두 사업 모두 적기에 건설돼야 하지만 기본설계 공모를 마친 인천발KTX와는 달리 제2공항철도는 첫발도 내딛지 못해, 절름발이 국가철도망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은 적기 건설이 절실한 제2공항철도를 두고 정파적 행보를 보일 때가 아니라는 것"이이라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인천시민연대가 제2공항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제안한, ‘여야민정이 함께하는 국회토론회’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제2공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여야 정치권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박남춘 시장과 시에 요구했다.

시는 지난 10월 30일, 국토교통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제2공항철도 등 철도사업 7건을 반영해달라고 신청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인천공항을 경인선‧수인선 환승이 가능한 인천역과 연결해 전국 철도망을 잇는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을 검토해왔다. 

제2차 계획에도 추가 검토대상이었다가 제3차 계획에서 운영적자 등의 문제로 제외됐다. 

하지만 인천공항 여객 증가 추세, 공항경제권 육성 등 항공 산업을 둘러싼 제반 여건 변화로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시민연대는 "박 시장과 시는 여야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자임해야한다. 여야, 정파 구분 없이 인천의 역량을 결집할 때"라며 "이번 국회토론회 개최를 기점으로, 시민사회와 연대해 대대적인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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