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래 인천시의원

“다수의 인천시민이 광역교통망을 이용해 타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소수의 타 지역 시민이 인천에서 벌어가는 수입이 더 많습니다.(동영상 참조) 또 지역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역외소비율’은 어떻고요? GTX를 비롯해 향후 광역교통망 시스템이 확충되면 도리어 ‘역외소비율’가속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역외소비율 감축 방안 및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 (정책적·범시민적)노력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병래(56) 인천시의원(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광역교통망 확충 등이 도리어 ‘역외소비율’을 가속화하게 되면 GRDP(지역내총생산)지수도 하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년 간 인천시의회 정책개발연구회 일환으로 설립한 ‘인천지역소비행태개선연구회(대표 이병래)’에서 특히 기업과 자영업자 매출부진을 초래해 결국 인천지역 고용과 가계소득 부진 등 악순환의 고리로 지목받고 있는 높은 ‘역외소비율’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 감축 방안을 연구하는 활동에 특히 힘을 쏟아왔다.

이 의원은 “연구회를 통해 선행연구자료 및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를 수집·분석함과 동시에 타시·도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경제 선순환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등 역외소비율 감축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이를 통해 해양도시 특성을 살린 ‘해양소비거점’ 및 ‘역내교통망 체계’ 구축 등 연구회에서 모색한 개선방안(연구결과)을 시집행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에 의하면 인천시는 서울시나 경기도와 비교할 때 지역 내 소비의 편의성과 다양성 부족으로 인한 역외소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향후 수도권제2순환도로와 GTX-B노선이 개통하면 이를 통해 타시도의 자본이 인천으로 유입되기 보다는 역외유출이 보다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제1·2·3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그리고 최근 발표된 GTX-B노선과 제2경인철도 모두 서울과의 연결을 위한 것이다”며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우선적으로 강조되다 보니 인천 내부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해 지역 내 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 특히 지하철과 같은 역내교통망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특히 GTX-B노선 확정은 기회이자 위기이다”며 “해양도시 장점을 살리고 이를 연계한 관광 상품 등 마케팅 전략을 발 빠르게 마련하고 시행함으로써 타시도의 자본이 인천에 유입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래(56) 인천시의원 ⓒ인천뉴스

이 의원은 올해 1~11월에 걸쳐 진행한 ‘인천지역소비행태개선연구회’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도에는 한층 더 보폭을 넓힌 ‘인천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정책방향 도출’을 목적으로 한 ‘지역경제선순환연구회’ 의원연구단체 등록을 마치고 현재 세부적인 연구활동 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부산을 앞질렀던 인천 GRDP가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주춤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생산이익이 서울과 경기 등 외부로 유출되고 지역생산 증대가 지역주민 소득으로 연계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1인당 개인소득도 1천755만원으로 7개 특별·광역시 중 하위권인 6위이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동영상 참조)”는 말로 내년도 연구회의 취지 및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인천e음 지역전자화폐 정책이 실질적인 내수 진작(역외소비율 개선) 및 자영업자 살리기 효과를 증명하고 있듯이 소비경쟁력 및 대외도시마케팅 역량 강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발 빠르게 모색·시행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살리고 나아가 누구나 다시 오고 싶고 나아가 살고 싶은 도시 ‘인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현재 인천사랑상품권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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