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수문통은 복원하고 용현갯골은 매립하나"

인천시ㅡ지난해 12월 30일 용현지구 공유수면(일명 용현갯골)매립 실시계획승인 고시

▲용현 갯골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수문통은 복원하고 용현갯골은 매립하나"라며 용현갯골은 매립이 아닌 복원계획을 수립하라고 인천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30일 용현지구 공유수면(일명 용현갯골)매립 실시계획승인을 고시했다.

공유수면 매립 고시에는 용현갯골(미추홀구 학익동 723일원, 연안교 상부)의 매립목적으로 ‘공공시설용지 및 그 밖의 시설용지’ 확보라며 공공시설용지 29,345㎡ (도로 3,467㎡, 녹지 8,720㎡, 유수지17,158㎡), 그 밖의 시설용지 22,994㎡(물류유통시설) 약 5만2천㎡의 공유수면을 2021년말까지 매립할 예정이고 밝혔다.

인천시는 2018년 6.13지방선거 전인 2018년 5월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여 용현갯골인 학익유수지 상부 구간(3만6천258㎡)의 유수지에서 공유수면으로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안을 가결했다. 그런 후 민선7기 인천시정부가 공유수면매립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인천녹색연합은 2일 성명서를 내고 "동구 수문통 갯골 복원은 중요사업을 설정하고 추진하면서 용현갯골을 매립하겠다고 한다면 300만 인천시민 누가 납득하겠는가"라며 "용현갯골매립은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그동안의 민선7기 인천광역시정부의 정책방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악취 등으로 인해 매립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인천시는 수백억원을 들여 용현갯골수로와 학익유수지에 대해 악취개선 등 자연친화적인 친수공간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환경과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들은 갯골수로의 매립은 악취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홍수 등 유사시 방재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매립을 반대해왔다.

환경단체는  "갯골의 악취는 오염원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갯골의 건강성을 회복하여 자정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악취발생 갯골을 매립하는 것은 악취발생 장소가 아래쪽으로, 하류지역으로 옮길 뿐이며 갯골은 자연정화기능은 오히려 악화된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은 "환경을 우선하는 시정부라면 시민들에게 바다를 되돌려주기 위한 고민을 더 깊이 해야 한다"며 " 용현갯골수로를 학익천과 학익유수지, 송도북측수로와 함께 갯골생태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성포구갯벌를 살리기 위한 계획과 함께 가좌천과 석남유수지, 남동제1·제2유수지의 생태복원을 위한 계획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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