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주 인천개성공단입주협의회 회장/석촌도자기 대표이사

“개성공단 평화의 공단이자 대한민국 한계기업(인건비 문제 등으로 한국에서 단가를 맞출 수 없는 제품(봉제,수선,도자기 등 사람손이 많이 필요한) 제조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공단입니다. 당장은 여러 국내외 정세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스스로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재개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조경주 인천개성공단입주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20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견을 피력하면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남북경제 협력의 핵심인 남북철도와 도로연결, 금강산관광과 개성동단 재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의지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대통령 말씀대로 우리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국 정세 악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국민에게 알린 부분 매우 고무적이다”며 “개성공단 재개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유엔(UN) 및 우방체제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말로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07년 개성공단에 입주해 공장을 설립하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북한근로자만 350여 명에 달하는 사업체였다. 그러나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급작스럽게 막히면서 채 정리하지 못한 채 있을 사물함 속옷이나 양말조차 찾지 못한 채 2020년이 되었다.

조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직접 사업(석촌 도자기)을 진행한 기업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개성공단은 대한민국 한계기업의 숨통을 틔어주었던 평화의 공단이다”며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개성공단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협의회의 역할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4일에는 인천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인천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은 선언한 바 있다.

당시에도 조 회장은 협의회를 대표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 물꼬를 트는 데 인천지역사회와 함께 나설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조 회장은 7일 오후 6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리는 제2차 인천평화포럼에 협의회 대표로 참석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와 MOU를 체결하고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범국민적 운동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한편 개성공단은 2008년 93개 업체(생산액 2억5천만 달러)에서 2015년 125개(생산액 5억6천만 달러)로 느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으나 현재는 아예 중단된 상태이다. 당시 북한근로자 수만도 5만5천여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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