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카페 대표

“더 이상 양치기 소년 같은 말들 믿지 않겠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 뿐 아닙니다. 인천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페회원인 엄마들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부터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운동에 동참하고 전국적인 재활용 모범사례를 만들겠습니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카페 대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맘카페 연맹 쓰레기 재활용 캠페인 및 쓰레기 줄이기 운동 취지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09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카페’는 회원수가 4만4천여 명에 달하는 맘카페로써, 지난해 인천시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붉은수돗물사태’ 당시에도 지역커뮤니티로서 큰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수도권매립지 종료 관련해서, 지난 16일 열린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쓰레기 분리 및 재활용 관련 현 시스템이 가진 비효율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제대로 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서는 지역주민부터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비롯해 제대로 된 재활용 캠페인을 통한 모범사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인천시와 서구청은 이제라도 수도권매립지로 고통받아온 서구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쓰레기 줄이기 및 제대로 분리수거하기’ 포스터 및 어르신들도 쉽게 인지하고 참여하실수 있도록 관련 유튜브 동영상 제작·배포 ▲각 동별 관련 전문가 투입 ▲캠페인 진행사항 점검 및 체계화된 분석 데이터 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맘카페 또한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분리수거 요령을 안내하고 결과 데이터 수치를 발표해 회원 뿐 아니라 지역민들 스스로 재활용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특히 후기이벤트 등을 진행해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청라지역 맘카페와 캠페인 관련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며 “나아가 전국 맘카페와의 연맹을 통해 쓰레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전환되면 보다 실효성이 크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열린 소통 방정식’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지난 25년 간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인천시의 쓰레기를 이곳 서구에 매립했다. 침출수는 매립지가 종료돼도 계속 발생한다. 생매립보다 친환경소각장을 찬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정치인과 지자체 그리고 주민 모두 이제는 감추거나 속이지 말고, 충분하게 (선택의 여지까지) 설명하고 제대로 소통하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카페는 지역아동센터 후원 및 장애인복지관 봉사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매립지 종료 서명 운동을 진행해 2만여 명의 서명지를 인천시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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