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22일 '2020 연간사업계획' 발표

인천문화예술회관 전경 ⓒ인천뉴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20년 새롭게 단장한 시설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22일 발표한 연간사업계획을 통해 특히 “대표 브랜드 공연을 이어나가면서도 보다 엄선한 공연무대를 선보여 시민의 삶을 예술로 물들일 것”이라며 “또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년간 5만 6천여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와 인천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클래식시리즈>, 매년 여름 인천을 클래식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썸머페스티벌>, 9월초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영상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 <스테이지149> 등 브랜드 공연은 2020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특히 지난 26년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스테디셀러 프로그램인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는 노후화된 야외공연장 무대와 관객석, 조명 및 음향 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기대치를 높여도 좋다.

이 외에도 인천 최대 규모 다목적 공연장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공연들이 즐비하다. 창작뮤지컬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뮤지컬 ‘팬레터’와 스테디셀러 스릴러 뮤지컬 ‘레베카’, 원작의 아성을 넘보는 뮤지컬 ‘영웅본색’,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리베라 소년합창단 내한공연’ 등 놓치기엔 아까운 공연들이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무대와 객석, 예술단 연습실 등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주요공간들을 둘러보면서 공연시스템에 대한 해설과 시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써 올해부터는 가족단위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인천시립예술단 또한 2020년 보다 품격 높은 공연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총 9회의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하는 <베토벤 리커밍 시리즈>, 인천시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예견하는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 차이코프스키와 R.스트라우스의 대표작품을 감상하는 <작곡가 집중탐구 시리즈> 등 공연을 지난해에 펼칠 예정이다. 특히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하는 6월, 말러 교향곡 제1번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하는 10월의 연주회는 클래식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새롭게 신설되는 시리즈도 있다. 2020년 주목받는 젊은 협연자를 선정하여 그들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클래식 나우 시리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트럼펫터 성제창을 소개하며 그들의 음악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실내악의 품격을 전하는 <실내악을 말하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클래식 해설서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아이사랑 태교음악회> 그리고 2019년에 시작하여 좋은 반응을 불러온 <키득키득 키즈 콘서트>까지 인천시향의 2020년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하겠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상반기에 3.1절을 기념하여 헨델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을 아트센터 인천에서 연주한다. 파라오의 억압에서 벗어나 출애굽의 역사가 담긴 이 곡을 감상하며 일제강점기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조들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다.

9월 중에는 시민합창인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인 ‘인천합창대축제’가 8회째를 맞이하여 4일간 풍성하게 열린다.

또 지난여름 청소년들의 정서발달과 인성교육을 위해 진행한 ‘인천고교합창단’의 감동에 힘입어 올해는 ‘시니어를 위한 프로젝트 합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외교계기 기념사업 - 칠레 에콰도르 공연’ 및 ‘동아시아 문화도시’ 핵심 공연 등으로 외연을 넓혔던 인천시립무용단은 올 해 다양한 창작 작품과 기획으로 어느 때 보다 관객에게 다가서는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4월에는 현장에서 연주되는 영화 음악에 맞춰 다양한 감정과 장면을 무대 위에 춤으로 펼쳐내는 창작 공연 <MOV.ing>, 11월에는 새로운 정기공연 시리즈로 판소리의 음악적 구성방식과 캐릭터를 통해 전 연령, 세계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고전에서 길을 보다 - <수궁가 : where is the liver>’를 선보인다.

또한 신선한 시각과 새로운 춤언어를 개발하는 기획 <인사이드 아웃 Inside-Out>으로 <달빛나나니>라는 창작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이 시작돼 수준 높은 초청 및 기획공연과 <횡단보도플래시몹>, <릴레이댄스>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설이 함께하는 전통상설공연 <춤 담은 자리 : 토요춤·담>, 극장체험프로그램 <보고>, <연습실 오픈데이> 등 다채로운 공연과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로 창단 30년을 맞이한 인천시립극단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2020년은 인천시립극단이 시민여러분과 함께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천을 소재로 한 연극 <무의도 기행>을 첫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어 기대가 더욱 크다.

또 명작들을 재구성해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고전의 현대화 시리즈>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규호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시민들과 만난 지 어느덧 26년에 접어들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친근하지만 늘 새롭고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도심 속의 문화 쉼터로 되새겨질 우리 예술회관의 2020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노후화된 공연장의 옥상 방수층을 재시공하는 등 안전한 공연장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관 26년차가 되면서 그동안 시설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등이 여러 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에 따라 올해 ‘안전’에 초점을 둔 전반적인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리모델링 사업추진의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