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원호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병 예비후보

이원호 예비후보

80년대 후반인 대학 시절 군사독재정권과 싸워 감옥에 갔고, 이후 민족무예와 연마 노동자로 삶을 살다, 대학을 늦게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를 쓴 한 시인이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함께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올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경기도 남양주병 지역에서 뛰고 있는 이원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얘기이다. 경기 남양주병은 와부읍, 다산1~2동, 진건읍, 조안면, 퇴계원읍, 금곡동, 양정동 지역을 말한다.

고졸 검정고시, 대학 학생운동, 감옥, 민족무예 사범, 연마 노동자 활동, 사법고시 합격, 변호사, 시인 등 그의 특이한 이력도 관심을 끌었고, 특히 그런 그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강변북로 661번길 4번지)에 있는 선거사무실을 찾아 이원호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병 예비후보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법과 제도에 맞춰 일한, 딱딱한 직업의 법조인으로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감성 시집을 냈다. 지난해 11월 펴낸 시집 <새들을 태우고 바람이 난다>이다.

“평소 시를 쓰고 싶었다. 여러 시인들의 도움으로 시를 습작했고, 2016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속의 80여 편의 시는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소재를 습작한 시들이다. 하나하나 시어 속에는 깊은 의미들을 담으려 노력했다.”

이어 자연스레 김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지역 주민들을 만나 본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역 주민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많다. 국회에 대해서도 동물국회, 식물정치 등의 말이 나온다. 또 하나는 자유한국당을 심판해 나라다운 나라,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나라 등을 말하는 여론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거치면서 공정에 대한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다. 주민들을 만나면서 주민들을 더욱 이해하게 됐고 사랑하게 됐다.”

그는 남양주병 지역현안 해결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문제 해결’이라고 꼬집었다.

“남양주 주민들의 가장 큰 현안이 교통문제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다. 대중교통, 승용차 등을 이용하는데, 서너 시간씩 걸리는 그런 상황이다. 대중교통이 많이 확보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있는 대중교통과 자동차의 도로 정체가 정말 문제이다. 출퇴근에 서너 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말 그대로 출근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씻고 잠자기 바쁜 그런 생활이 이어진다. 남양주가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에서 간선선도로 확충이 절실하다.”

이어 교통문제 해결방법으로 간선도로 확충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있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만으로는 한계에 와 있다. 그래서 제2의 강변북로를 생각하게 됐다. 간선도로를 확충해야 되고, 대중교통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 남양주가 베드타운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일자리형 기업도시, 자족도시, 직주근접도시로 성장해야하고, 왕숙 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양주에서 강남, 강남에서 남양주로, 이런 제2의 간선도로 확충이 절실하다.”

이 예비후보는 그의 핵심공약인 ‘제2의 강변북로 신설’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양주와 강남을 잇는 광역고속화도로, 일명 제2강변북로의 신설을 해야 한다.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검토했다. 제2강변북로는 다산신도시 가운사거리를 시점으로 구리와 광진구를 지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이른다. 총 연장 13.2km이다. 이중 구리시계는 교량으로 4.8km, 광진구시계는 대심도터널 5.6km, 신설될 자양대교 1.2km이다. 보상과 민원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500일, 비용은 8000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조기착공, 적기준공이 가능하다. 이 도로가 신설되면 남양주와 강남을 순식간에 이을 수 있다. 교통분산의 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화제를 바꿔 그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했다.

“20대부터 학생운동과 현장노동자 활동을 하면서 우리사회가 좀 더 다함께 잘사는 나라, 사람 사는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법시험 합격한 이후에도 민변 통일위원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번영의 문제를 고민했다.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해도 정치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이 우리 삶의 가장 핵심이고 결정적 요소가 정치라는 점이다. 이런 사고 때문에 제도권에 나가 힘을 갖고 기존에 생각해 왔던 가치들을 실현해 보고 싶었다. 제도권 정치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뭔가 힘을 가지고 남은 인생을 바쳐보고 싶었다. 그래서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경기도 남양주병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건넸다.

“현재 사는 곳도 남양주 진건이다. 일터도 남양주 도농이다. 모두 남양주병 지역이다. 남양주로 이사를 온 것은 영원한 삶을 위해서였는데, 어쨌든 정치를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남양주병 지역의 현안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예비후보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병 예비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말로서 해결하는 것이 정치이다. 변호사로서 변론 또한 그러하다. 변호사로 16년 차이고, 말로 분쟁을 해결해 왔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해결, 분쟁해결, 사회적 질병을 치유하는데 익숙하고 능숙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정치와 변론이 굉장히 닮은 점이 많다. 두 번째로 시집 ‘새들을 태우고 바람이 난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인으로서의 충분한 공감능력, 소통과 상상력이 있다. 21세기 정치는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또 하나의 강점이다. 그리고 남양주에 살면서 지역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부족한지를 잘 알고 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지, 선택과 집중의 문제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후보로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자(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와 이원호 예비후보(좌)

이곳 남양주병 지역은 현재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여쭈었다.

“자유한국당이 집권여당일 때 대통령이 탄핵됐다. 반 헌법적인 이유로 탄핵이 된 것인데, 스스로 단죄를 해야 하고 새롭게 나가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청산의 과정이 없었다고 본다.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적폐의 연장선에 있다. 이곳은 야당의 현역의원이 존재한데, 그가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는 여당과 정부의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자신이 내놓은 공약들이 그리고 지역을 위해 주민들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 그런 부분들도 야당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한다는 측면과 주민과 지역을 위한다는 또 하나의 측면에서 반드시 극복해 가겠다.”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한 상태이다. 법조인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겸찰개혁의 향후 과제는 뭘까.

“법률이 통과됐다고 해서 검찰개혁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법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행령, 시행규칙, 행정규칙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지만 상명하복의 검찰 문화 또한 개선돼야 한다. 한편으로 경찰이 수사와 인권보호의 주체로 바로 서야 검찰개혁이 퇴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특별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언론의 가짜뉴스(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입장이 궁금했다.

“오보가 아닌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범죄이다. 가짜뉴스가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미디어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여론을 왜곡시키는 범죄행위에 대해 무거운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민사에 있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포털에 대해서도 보다 중한 관리의무를 지워 이를 게을리할 때 보다 무거운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대화를 하는 도중 이원호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예비후보가 걸어온 길이 궁금했다.

“197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고 학력을 인정받았다. 광주계림초등학교 5학년 때,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다. 이 기간 동안 광주 시민들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뤄 나갔는지를 옆에서 지켜봤다.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시민들이 탄압받고 살육되는 그런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런 어릴 시절 경험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 경험들이 89년 대학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게 됐고 이로 인해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노태우 군사독재정권이 지배한 시절이었다. 이후 학교를 그만두고 조국의 민주주의와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민족무예 사범으로 활동했고, 연마 노동자 생활을 했다.”

이어 그는 동기들보다 대학을 한참 늦게 복학해 졸업을 했고, 우연한 사법시험을 보게 돼 법조인이 됐다고도 했다.

“늦게 대학을 복학해 동기들보다 한참 늦게 졸업을 했다. 우연히 사법시험을 보게 됐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기간에도 시를 섰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다함께 잘사는 세상의 문제, 조국의 평화 번영 통일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사회 활동만으로는 우리시회의 근본적인 개혁인 다함께 잘사는 나라,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번영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뭔가 역할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경기 남양주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됐다.”

이원호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예비후보는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34기이다. 법무법인 함백 대표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통일위원회 위원, 남양주시 청렴시민감사관, 남양주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남양주신문사 공정사회문제연구소장, 남양주시 장애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상임부위원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특별위원회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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