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경남 인천시 서구 주택과 주택관리팀장

“층간소음 문제 등 공동주택 민원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봐야 분쟁이나 갈등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동주택 단지 수나 규모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서구의 경우는 공동주택 관련한 민원 또한 매우 많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공동주택 환경을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이 발로 뛰어야지요.(웃음)”

황경남(48) 인천시 서구 주택과 주택관리팀장은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서구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공동주택 찾아가는 민원상담 서비스(이하 공동주택서비스)’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구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동주택서비스는 아파트 관련 갈등 중재 등을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2020년 현재 6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누적 실적만 52회에 이르고 36,250세대에 716명이 참가했으며,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도 95점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경남 인천시 서구 주택과 주택관리팀장 ⓒ인처뉴스

이 사업을 처음으로 기획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황 팀장은 “2015년 3월, 주택과로 발령받고 업무를 하면서 공동주택 관련 민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년 증가폭이 커지고 갈등의 범주 또한 넓어지고 있어 자체적으로 공동주택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공동주택 관련 대부분의 민원은 서면조사 및 위반사항 행정조치가 이뤄지면서 마무리되곤 하는데, 법률적 자문 등을 요하는 민원이 늘고 주민들 쌍방 간 이해를 돕고 이를 중재하기 위한 전문상담인력 구축 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말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황 팀장에 의하면 서구의 경우, 2014년 324건이던 공동주택 관련 민원이 2015년에는 527건, 2016년에는 684건 등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1,530건으로 증가해 불과 5·6년 사이에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공동주택 대표적인 민원으로 알려진 층간소음 문제 뿐 아니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 관리사무소 등 아파트 전반적인 운영상의 문제 그리고 각종 공사 사업자선정 문제까지 민원의 범주 또한 넓어지고 주민들 쌍방 간 이해 대립 정도 및 양상 또한 복잡해져 현장목소리를 함께 듣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상담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황 팀장은 “아파트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는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역량이 뛰어난 각 분야 전문가(변호사, 회계사, 주택관리사, 층간소음 전문가 등)들과 함께 현장에 나가 중재에 나서고 있다”며 “서구는 향후 2030년까지 루원시티 등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현재 공동주택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구는 올해의 경우 아파트 입주물량이 1개 단지 120세대로 적은 편이지만 2021년에는 9개 단지 8,400여 세대, 2022년에는 15개 단지 1만8000여 세대, 2023년에는 4개 단지 7000여 세대가 준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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