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연대 13일 성명서 "적절치 않은 SNS게시글 사과" 촉구

인천여성연대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을 예비후보의 상대후보를 빗대 적절치 않은 SNS게시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여성연대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정 예비후보는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구분한 차별 및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폄하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게시글에 대한 정식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여성연대는 “제21대 국회의원 후보 선택의 기준은 ‘성인지 인권 감수성’이어야 한다”며 지난 11일 정일영 예비후보가 SNS 계정에 올린 ‘4.15 총선 대비 모의고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에 대해 비판했다.

문제가 된 게시글은 ‘다음 중 아이, 가족, 결혼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알맞은 것은’이라고 질문하고 ‘미혼 L씨, 우한 전세기에 신중하라며 만류한 M씨, 30년째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J씨, 아들에게 매일 사랑하고 신뢰한다고 문자하는 J씨’ 등을 보기로 제시한 내용이다.

인천여성연대는 “이는 가족 정책 입안자의 전문성 기준을 결혼 여부로 둔 것과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이 미혼여성보다 우월한 것처럼 인식하는 점이다”고 꼬집고 “특히 정 예비후보의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구분해 차별할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폄하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써 성평등 민주주의와 다양한 가족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정 예비후보와 그의 선거캠프에서 아무런 문제의식이나 성찰적 태도가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여성연대는 6개(인권희망 강강술래,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여성회,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여성단체가 여성의 권리증진과 성평등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모인 여성연대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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