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관련 교직원 등 총 66명 시정·주의·주의 요구 처분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에서 정답이 인쇄된 시험 문제지를 나눠줬다가 시험을 다시 치르는 등 성적 관리를 소홀하게 한 고등학교들이 감사에서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연말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도 공사립학교 종합감사 결과, 학교 성적 관리 소홀 등이 적발돼 관련 고등학교 교직원 등 관계자 등 총 66명에게 시정·주의·주의 요구 처분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송천고는 지난 2017년 3학년 자연통합수학 시험을 치를 때 객관식 15문항 정답이 인쇄된 문제지가 잘못 배부됐음에도 교과협의회를 열지 않은 채 재시험을 보았다가 적발됐다.

또 2016∼2018학년도 지필 평가에서 8개 과목에서 출제 오류가 발견되었으나 따로 결재를 받지 않은 채로 '복수 정답'이나 '모두 정답'으로 처리했다.

박문여고도 2017학년도 지필 평가 3과목에서 출제 오류가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별도의 결재 절차 없이 '복수 정답' 처리한 것이 적발됐다.

채점 과정에서 유사한 정답이 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교과협의회를 열고 채점 기준을 수정한 뒤 채점 기준표를 다시 결재하고 적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또 동산고의 경우는 2017학년도 1학기 수행평가에서 교과협의회에서 수립한 채점 기준에 없는 점수를 부여한 것이 드러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시정 및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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