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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당, 팬덤정치에서 벗어나 촛불혁명의 품에 안겨라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 총선 승리의 유일한 길

'촛불혁명의 완수냐?' '수구세력의 부활이냐?'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21세기 한국 정치의 명운을 건 총선 대전이 불과 50여일 남짓으로 다가왔다.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개혁의 완수 여부와 남북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 보수 야당이 승리한다면 추미애 법무장관 탄핵과 대통령 탄핵 시도가 이어지면서 정국은 요동을 치고 각종 개혁 조치들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관계는 더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태영호와 같은 인물이 당선된다면 남북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한반도의 평화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엄중한 선거임에도 민주당 지도부의 선거에 임하는 태도와 전략은 안일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선거란 상대가 있는 게임인데 상대진영이 신장개업을 하고 떡을 돌리면서 손님을 끌고 있는 데도 장사가 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무신경하고 오만하다.

최근 불거진 임미리 교수 고발을 둘러싼 과정에서 이해찬 당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 관련자들은 진지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식으로 표 떨어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수차례 사과하면서 사태를 매듭지었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행태가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지지자, 소위 '문 팬덤'을 의식한 조치라면 참으로 걱정되는 일이다.

모든 선거가 다 심판의 기능을 갖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은 심판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는 3가지 변수에 의해 선거판이 요동칠 것이다. 첫째는 공천혁신이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각 당이 공천과정에서 얼마나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 공천 만큼 중요한 선거 캠페인은 없다.

둘째는 통합과 연대이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통합하는 쪽이 선거판을 주도할 것이다.

셋째는 코로나 19의 영향이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한 변수들을 보면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 결코 유리한 선거가 아니다. 보수야당은 통합을 통해 탄핵 이전의 진용을 갖추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대선 당시의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 임미리 교수 고발 사태와 추미애 장관의 일탈행보는 합리적 진보세력과 중도층의 이반으로 연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극렬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이른바 '팬덤정치'를 하는 동안 민주당의 선거 주도권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선거는 미드필드, 즉 중원을 차지하는 세력이 승리하게 돼있다. 보수야당이 중원을 차지하게 만든다면 민주당은 결코 선거를 이길 수 없다.

한줌의 수구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뭉쳐서 이뤄낸 촛불혁명으로 돌아가라. 진중권도 안고 임미리도 안아라. 그들도 촛불의 동지였다.

민주당이 팬클럽 관리나 하는 연예기획사 처럼 정치를 한다면 이번 선거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탄핵 세력의 정치적 부활의 길을 열어주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관용과 혁신이 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당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승리한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중국 칭화대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인천뉴스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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