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경환 인천환경공단노동조합 제6대 위원장

▲이경환 인천환경공단 노동조합 제6대 위원장 ⓒ인천뉴스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천환경공단이 될 수 있도록 공단 내부에서부터 협력하고 상생하는 에너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4선 당선인만큼 축적된 경험 등을 토대로 노조원들의 복지 및 권익증진에도 힘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매순간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책무에 임하겠습니다.”

이경환(47) 인천환경공단노동조합 위원장은 4선 위원장으로서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인천환경공단 노동조합 제6대 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규정상 투표 없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제3대 위원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한 이 위원장은 인천뿐 아니라 전국구에서 전방위적 활약상을 펼쳐오고 있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인천시 공사공단노동조합협의회 제4대 의장에 이어 전국환경공단노동조합협의회 4대 의장, 그리고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겸 인천지역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한국지방공기업연맹 상임부위원장 자격으로 한국노총공공연맹과의 통합에서 T/F팀 단장으로 참여하였다.

이 위원장은 “맡은 책무를 소화하다보면 때로는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부평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일할 당시, 동암역 남광장에서 조개를 까서 팔던 할머니를 떠올린다”며 “잘나고 잘 된 사람보다는 낮은 곳에서 삶이 어렵고 힘이 든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의로운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던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말로 ‘초심’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06년 부평구청 일용직 주차단속원(당시 월 급여 수령액 560,000원 정도)을 하다가 환경미화원은 급여가 높다고(당시 월 급여 2,500,000원 정도) 해서 그해 11월 환경미화원 시험(체력 등)을 보고 합격해 부평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동인천 남광장역을 쓸면서 늘상 봐오던 (역전에서 조개를 까서 팔던) 할머니가 ‘30살이 넘은 딸이 장애가 있는데, 밖에 나가 사고를 칠까 무서워 집에 가두고 나와서 장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동사무소를 찾아가 민원을 접수하고 생활보호대상자 등록을 해드렸던 일화를 말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경험은 후에 그가 전국환경공단노동조합협의회 제4대 의장 취임식에서도 독특한 일화를 낳았다. 취임 당시 이 위원장은 관례처럼 받던 노조격려금이나 화환 등을 사절하고 대신 쌀로 받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량 기부한 것이다. 쌀 4톤(20kg 200포) 분량이었다.

이 위원장은 잠시 먹먹해진 분위기를 바꾸며 “만학도로 늦게 법학공부를 시작해 지난 2016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좋아하는 헌법조항이 있는데 46조이다”며 “46조항을 응용해 청렴하고, 노조원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책무를 다하는 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 “‘100-1은 99가 아니라 0이다’가 좌우명이다”며 “아무리 99번을 잘해도 단 1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끝까지 잘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조부와 아버지가 모두 국가유공자이고 본인도 국가유공자로서 3대가 모두 국가유공자인 호국명문가집안 출신으로,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광주이나 2005년 인천과 인연이 닿은 이래 현재까지 인천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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