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간 접촉 최소화하는 데 주력

중국인 유학생은 입국부터 관리

시설 방역 작업 수시로 진행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담당자들이 21일 도서관에 입장하는 학생들의 열을 확인하고 있다.ⓒ인천뉴스

인하대가 3월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중국 유학생 관리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인하대는 2, 3월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대부분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2019학년도 동계 졸업식은 8월 하계 졸업식과 함께 여는 것으로 결정했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역시 모두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다. 개강 역시 다음 달 16일로 2주 연기했다.

개강 후에는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책을 마련했다. 먼저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는 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 되도록 한 공간에 많은 학생이 모이지 않도록 했다. 교수는 물론이고 학생들을 상대하는 부서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준다.

여기에 교과목, 단과대학별로 강의 시작 시간을 달리한다.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공용공간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화장실은 환기를 위해 출입구를 개방하는 대신 간이 스크린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식당과 정석학술정보관은 출입구를 단일화 했다. 들어오는 이들 모두 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기숙사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이용하는 학교 건물 모두 수시로 방역한다.

▲인하대 ‘발열 및 호흡기증상 등 발생시 대처방법’ ⓒ인천뉴스

대학건강센터를 열어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전화상담이나 신고하도록 했다. 신고 내용은 미추홀구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로 전달한다. 여기에서 다시 진료 대상을 선별하고 바이러스 검사 대상자, 자가격리자로 분리해 관리한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하는 순간부터 관리에 들어간다. 많은 인원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개강 전까지 인천시가 지원하는 콜밴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숙소까지 학생들을 후송한다.

학생들은 우선 학교 기숙사 제3 생활관에 배치되고 일부는 개인 숙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생활관 수용 인원은 100여 명이다.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은 직원들이 수시로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인하대에서 학부,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760여 명이다. 현재 200명 정도가 입국했고 이 중 100여 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자가격리 중인 120여 명은 응급대응TF 모니터링 담당자 20명이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개강과 함께 각지에서 모이는 학생들에게 혹시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각도로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교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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