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희망을 나누었다"

▲인천노동자운동사 책 표지 ⓒ인천뉴스

'인천노동자운동사'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맑스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이갑영교수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서 출판했다. 

인천은 1980년대 이후노동자운동의 메카로 불렸다. 직업운동가는 물론 학출활동가들이 인천에서 단련을 받았고 노동자운동에 젊음을 바쳤다. 하지만 노동자운동을 정리한 연구서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이 교수는 노동자운동을 단순히 임금인상이나 노동시간을 줄이려는 경제투쟁으로 한정 짓지 않았다.

노동자운동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와 싸울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정치투쟁이라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은 노동자정당을 통해서 자본주의 철폐라는 역사적 과업과 맞섰고,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천노동자운동사』에서 개항이후 1891년부터 2015년까지 130여 년 동안 인천에서 전개된 노동자운동의 연표를 정리했다. 우리 사회에서 지역 노동자운동사도 흔치 않지만, 연표를 정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1891년 1월18일에 도중(都中)이라는 최초의 노동자조직이 인천 부두에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인천에서 전개된 노동자들의 운동을 <인노협신문>이나 <전국노동자신문>을 통해서 정리했다.

이갑영교수는 "인천노동자운동사가 인천의 노동자운동을 노동자정당의 건설을 중심에 놓고, 수많은 운동가의 기억이나 평가를 담는 연구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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