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전담직원 지정 전수조사 최대한 빨리 마무리

"증상  없어도 2주간 유선 점검 진행"

▲27일 오전10시 서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전파방지 대응반 교육에서 신천지 교인 전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인천뉴스

인천시와 군 구 지자체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예수교회 신도 전수조사 등 밀착관리에 들어갔다.

인천시가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제공 받은 인천지역 신천지 신도수는  모두 9천635명이다.

지자체별로는 중구199명,동구141명, 연수구887명, 미추홀구1,515명, 남동구1,995명, 부평구2,352명, 계양1,002명, 서구1,401명, 강화134명., 옹진9명이다.

신천지 교회에서 제공된 명단은 시, 군구, 신천지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상황실(군․구별 30여명 규모)을 군구마다 편성하여 전체 신도에 대해 조사하고 우선 고위험군 신도와 발열의심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구는 27일 인천시로부터 중구지역 신천지 신도 199명의 명단을 넘겨받고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구는 공무원 30명을 동원해 빠른 시일내 신천지 교인과 1:1 전화 연락으로 코로나19 증상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며, 구민의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상황을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신천지 교회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구도 신천지 거주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구는 이날 오전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담당할 ‘코로나19 전파방지 대응반(이하 대응반)’ 5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교인 전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대응반은 서구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진료와 방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건 인력을 제외한 전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들에 대한 연락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신천지 교인 4명도 협조할 예정이다.

우선 1차로 대응반은 서구에 거주 중인 교인 1,496명에 대해 전담직원을 지정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이 있는지 분류하게 된다. 1차 전수조사는 28일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전수조사에서 증상이 있는 교인에 대해서는 즉각 자가격리 조치 후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 증상이 없는 교인에 대해서는 향후 2주간 하루 2회 유선상으로 건강 상황을 확인하는 등 능동감시를 실시하게 된다.

특히 증상이 없는 교인라도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근무하는 고위험직업군 종사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권고할 방침이다.

대응반은 28일까지 1차 전수조사를 마친 후에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과 오후에 전화 등의 방식으로 교인들의 건강 상황 등을 꾸준히 파악해나간다.

아울러 서구는 보안 확보를 위해 대응반이 활동할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고 전화기를 설치했으며, 대응반 자료 등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지금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서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부평구도 27일 신천지예수교회 부평 거주 신도 2천461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인천시로부터 신천지예수교회 명단을 전달 받은 구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구청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총 52명의 직원을 편성해 ‘코로나19 종교 대응 상황반’을 운영한다.

상황반은 관리반과 지원반, 조사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사반은 신천지 신도 전화 조사를, 지원반은 상황반 운영 지원, 관리반은 조사반에서 조사한 자료를 취합·관리하게 된다.

조사반은 전화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와 대구 방문 여부 등을 조사하고, 증상이 있는 신도에 대해서는 즉각 자가격리 협조 요청 후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향후 2주간 유선 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고 빈틈없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부평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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