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원, 지난 25일 시· 구의원과 현장 방문

"수목원으로 조성,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 롯데그룹과 협의 시작"

▲25일 계양구  갈현동 계양산 롯데부지를 찾은 송영길 의원과 시 ·구의원들. ⓒ인천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은 “계양산 뒷면의 롯데 소유의 땅을 계양구민과 인천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을 위한 수목원으로 조성,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 롯데그룹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25일 갈현동 롯데그룹 소유의 계양산 부지(166만㎡)를 방문해 “계양산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인천의 명산이자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채 방치되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장방문에는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박성민 인천시의원,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 및 김유순ㆍ조양희 구의원과 인천시 관계자도 함께 했다. 

송 의원은 “길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롯데 부지를 둘러싼 철조망이, 다른 쪽은 군부대의 담벼락으로 가로막혀 있다”면서, “천혜의 조건을 가진 롯데 부지의 난개발을 막고 계양구민과 인천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쓰일 방법을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직접 가서 보니 계양산을 온전히 시민들의 쉼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고, 지난 27일 롯데그룹 송용덕 부회장을 만나 롯데부지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사계절형 수목원인데, 우리 계양산도 시민들을 위한 수목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약 50만평에 달하는 롯데그룹 소유 계양산 부지는 2009년 안상수 인천시장 시절 골프장 허가를 받았으나, 송영길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자연생태계 보호와 난개발 방지를 이유(2011년 인천광역시 계양산 보호 조례 제정)으로 2012년 허가가 취소되었다. 이후 롯데그룹이 허가 취소 결정과 관련하여 2013년부터 불복 소송을 진행하였고 2018년 대법원 상고에서 최종 패소한 이후 계양산 롯데부지는 황량하게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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