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과천 방통위 앞 TV조선-채널A 재승인 반대 기자회견 참석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종편 ‘TV조선-채널A’에 대한 재승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 방통위 앞에서 열린 ‘TV조선-채널A 재승인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TV조선은 방통위의 종편편성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부문에서 평균 점수에 미달했고, 재승인을 해도 앞으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며 “채널A는 검찰과 공모해 무고한 시민을 범죄자로 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는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 두 종편에 대해 재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며 “오는 20일 있을 방통위 전체 회의에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은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TV조선은 지난 2017년 ‘방송법령 등 준수 여부’ 항목에서 배점의 34%밖에 받지 못해 재승인이 보류되었는데, 당시 방통위는 ‘청문 시 추가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이행 의지를 보인 점’ 등의 이유를 들어 TV조선을 기사회생시킨 바 있다”며 “이런 봐주기 심사로는 TV조선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 기획과 편성 자율을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채널A에 대해서도 “‘협박 취재’로 심각한 저널리즘의 윤리를 위반한 채널A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며 “당장 벌어진 저널리즘 윤리 위반과 범죄에 가까운 취재 행위에 자체 조사와 대책을 차일피일 미루는 채널A의 행태를 대충 뭉개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송현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병관 조선동아 폐간을 위한 무기한 농성단 단장, 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방통위원 회의를 열어 두 종편에 대해 재승인 여부를 심의 의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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