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이  소나기 골을 터뜨리며 서울중랑축구단(이하 중랑)을 4-1로 누르고 2연승에 성공했다.

FC남동은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립운동장에서 열린 '2020 K4리그' 2라운드에서 문준호.강병휘.강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첫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해당을 하고있는 FC남동 전우성 선수 (맨위) ⓒ인천뉴스

FC남동은 전반전 만만치 않은 중랑 수비수들의 저항에 부딛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량면에서 한수 앞선 FC남동은 초반 오성진과 유동규가 끊임없이 양측 측면을 공략 10여 차례의 유효 슈팅에도 불구 중랑 골키퍼의 선방과 육탄 방어에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

FC남동의 골 폭풍은 후반전 문준호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중랑의 철벽 방어를 두드리던 FC남동은 19분 강민규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찬 볼이 골문앞을 가로질러 흘러 나오자 반대편에 있던 문준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받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9분 김현수가 코너킥을 반대편으로 길게 올려주자 강병휘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3번째 골은 다시 문준호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30분 문준호는 중랑 진영에서의 혼전을 틈타 오른쪽 골 에리어의 벌어진 빈 공간을 보고 달려들어가며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3분 뒤인 33분엔 창단 첫 골의 주인공인 강민규가 추가골을 성공 시켰다. 강민규는 중랑이 압박을 가하며 FC남동 진영에서 혼전이 거듭되는 순간, 역습찬스를 이용 오른쪽 하프라인부터 단독으로 볼을 끌고 들어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반대편 골문으로 볼을 밀어 넣으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다소 긴장감이 풀린 FC남동은 후반 36분 중랑의 미드필더인 김동욱에게 실점을 허용,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FC남동 유동규 선수 (오른쪽) ⓒ인천뉴스

한편, 이날 2연승을 생일 선물로 선사받은 김정재 FC남동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차분하고 섬세한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후반까지 유지시킨 것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 같다"며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쉽지 않다. 앞으로 열릴 홈 3연전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C남동은 오는 30일 충주시민축구단, 6월 13일 이천시민축구단에 이어 20일 포천시민축구단과 남동근린공원 운동장에서 홈 3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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