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규원 인천아너소사이어티 41호/ 이규원치과 원장

▲이규원 인천아너소사이어티 41호/ 이규원치과 원장 ⓒ인천뉴스

“내가 남에게 베푼 것은 바닷가 모래에 쓰고 내가 남에게 받은 은혜는 바위에 써서 새겨야 한다는 것 저의 지론입니다. 나라의 존망이 달린 625 전쟁 당시, 목숨을 던져 도와주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적어도 1,000년은 잊지않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인천아너소사이어티 41호인 이규원(58) 원장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부를 10년 째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2일 딸 이근아 아너소사이어티 127호와 공동원장으로 있는 이규원치과 명의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부금 1천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이규원치과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규원 아너(41호)에 이어 딸인 이근아 아너(127호)가 매년 1천만원씩 기부해 온 것이 어느덧 또다시 10년(누적금액 1억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천공동모금회에 의하면 이 금액은 월드투게더를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중구에 소재한 인천학생 6․25참전관에서 진행된 이번 전달식에서 이 원장은“지난 2013년도부터 6․25당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참전한 용사 분들을 위해 감사의 의미로 매년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며 "숭고한 희생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잊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1962년 인천 송림동에서 태어난 이 원장은 신광초, 동인천중,부평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인천에 대한 사랑 또한 애뜻해서 1989년 중구 신포동에서 이규원치과를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인천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는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 내가 버는 돈의 2% 이상 기부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꾸준하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왔다”며 “최근에는 5% 이상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이 원장은 또 1996년 7월 15일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창립하고 2015년 인천학생6.25참전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으며, 기록유산 후대전승을 통한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에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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