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반민특위 폭란, 경찰청장 사과 촉구

광복회 주최 서울 중부서 앞 인간띠잇기 행사

광복회가 반민특위 습격의 날인 오는 6일 중부경찰서를 외워 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4일 밝혔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49년 6월 6일 친일경찰이 반민특위 습격한 폭란의 날”이라며 “민족정기가 짓밟힌 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족정기 짓밟힌 6.6폭란의 날인데도, 지금까지 경찰청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한 마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1949년 6월 6일은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를 습격한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었다”며 “이날로부터 이 나라는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권력이 불법 부당하게 자행한 잘못에 대해 경찰청장은 국민과 역사, 독립유공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경찰청장은 공개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생존 애국지사인 임우철(102) 광복회 원로회의 의장은 “이승만 정권 하에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를 습격했다”며 “민족정기가 유린된 폭란의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자회견에는 고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육 광복회 사무총장, 반민특위법을 발의한 고 김옥주 국회의원의 유족인 김진원 씨, 반민특위법 기초위원장을 맡은 고 김웅진 국회의원의 딸인 김옥자씨, 반민특위 고 이봉국 조사관의 아들인 이영국씨, 반민특위 고 김만철 특경대원의 딸인 김홍현씨 등 반민특위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6.6 반민특위 습격 일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한 산작약(꽃말 : 분노와 슬픔) 꽃배지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광복회 주최 서울 중부서 앞 인간띠잇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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