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 11일 조강묵이사장 선출...협의회 위원도 선정

조강묵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이사장 "대화 통해 간극을 줄여가야 한다"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지난 4월 1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이하 연합회) 이사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인천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가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조강묵 부평역 지하도상가 대표이사이자 지하도상가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 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인천 지하도상가 조례개정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차 회의를 앞두고 지하도상가를 대표하는 4명의 위원들이 일괄사퇴하면서 파행위기에 처한 바 있다.

당시 특대위 위원장이었던 조 이사장은 ‘▲구 조례로 원상복귀 또는 원천무효 ▲인천시하도상가 3,600여 임차인 피해금액 전액보상’ 등을 요구하며 연합회 측의 상생협의회 참석을 저지하며 상인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연합회 소속 지하도상가 13개 법인 중 8개 법인이 탈퇴하면서 내부적 혼란을 겪는 와중에 2016년부터 연합회를 이끌어 왔던 반동문 연합회 이사장도 전격 사퇴하면서 협의회는 파행 일로를 겪었다.

즉 올해 1월 그동안 조례에 의해 허용했던 지하도상가 민간 재위탁 및 전대·양도·양수 등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조례가 개정되면서 발생한 상가 측의 반발 및 피해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회가 시동도 걸기 전에 멈춘 셈이다.

그러나 연합회를 탈퇴했던 8개 법인이 다시 연합회에 재가입하면서 다시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았고, 특대위 위원장이었던 조 이사장이 연합회 공식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협의회도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 및 상인 피해 최소화 대책을 위한 새로운 논의를 전개할 수가 있게 되었다.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협의회에서는 조 이사장을 포함한 법인대표 2명과 특대위 대표 2명이 새로운 위원으로 참석해 관련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협의회는 조례에 따라 시의원 3인, 지하도상가 상인으로 구성된 법인의 임원 4인, 시 실국장급 관계공무원 3인, 해당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됐으며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조 이사장은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연합회와 특대위가 다르지 않다. 우리의 요구는 다르지 않다. 어쨌든 대화를 통해 간극을 줄여가야 한다고 생각해 협의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4월 1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상생협의회를 출범시켰으나, 지하도상가 상인으로 구성된 법인의 임원 4명중 3명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의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달 15일에 지하도상가 문제해결을 위한 신속한 진행을 위해 상생협의회 임시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지하도상가연합회가 신규위원 3명 추천에 따른 회의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회의가 미뤄졌다.

시는 제1차 회의에서 합의된 조례 부칙 유권해석에 대해 관련 부서 검토 및 위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협의회의 건의사항을 수용하고, 지하도상가 활성화 및 실태조사 용역을 위해 2020년 제2차 추경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2차 정기회의에서는 1차 정기회의 결과 진행사항 보고,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연구 및 실태조사 용역실시, 지하도상가조례 시행규칙 개정(안) 등에 관한 사항과 의제 발굴, 건의 제안사항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