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언론토론회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자료사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한 언론토론회에서 ‘남북언론교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하고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언론회의’가 주최한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언론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종석 전통일부장관의 발표와 토론자들의 토론이 끝나고 방청석에서 발언을 한 김철관 회장은 “전단지 살포 등으로 남북관계가 엄중해졌지만, 과거부터 정부나 민간단체가 남북언론교류를 중요시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남북 언론교류에 대한 이종석 전 장관의 입장을 한번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 언론교류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6.15선언 20주년 기념 언론토론회모습이다. 좌측은 김현경 MBC통일방송연구소장이고 우측은 이종석 전통일부장관이다.

이날 김 회장은 “동서독의 통일의 교훈은 기본조약에 앞서 언론교류를 했다”며 “6.15공동선언 20주년이 된 해인데, 2000년부터 남북관련 언론단체들이 언론교류의 중요성을 알았고, 신문협회, 방송협회 등 사용자단체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5년 부터 진보 성향의 단체로 6.15언론본부(기자협회, PD연합회, 언론노조, 인터넷기자협회)가 구성이 돼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15언론본부는 2005년부터 남북 언론교류를 주장해 왔고, 우리 보수언론이든 진보언론이든 북한 언론과 교류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민감한 정치문제를 다루지 않더라도 동명성왕이나 고구려 연구 등을 해보자고 줄곧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보수쪽 단체들이 북측으로 전단이 살포된 사건이 벌어졌는데, 만약 진보 쪽에서 전단지를 뿌렸다고 생각하면,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이들을 탄압을 할 수 있는 문제”라며 “국가보안법이라 자체가 보수 쪽에 있는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고, 진보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쪽에 있는 사람들이 떠들면서 북측으로 전단을 보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진보 쪽에 있는 사람들이 전단을 보내면 내용을 검토해 해 잡아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가보안법 폐지나 개정에 대해서도 정부나 민간단체들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하는데, 요즘 남북관계 상황을 봐서는 그런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며 “특히 민간분야인 민화협, 6.15남측위원회 등에서도 지금까지 남북 언론교류 영역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특히 정부가 남북 언론교류에 대해 무관심한 수준에 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언론 4단체가 국무총리를 만나 남북 언론교류에 대해 최소한 고위급회담 등에서 의제를 다뤄 논의를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남북 상황이 이렇게까지 엄중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남북언론교류에 대해 정부나 민간단체나 소극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남북언론 주재소 설치가 아니라도 언론교류를 통해, 한 언론인이라도 북측에 있었으면 김일성 사망설, 김정일 사망설, 김정은 사망설, 김경희 사망설, 현송월 사망설 등 북한지도자급 사람들의 사망설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사망 같은 오보나 가짜뉴스가 보도될 수 있었겠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북 언론교류에 대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이종석 전장관은 “적극 지지한다”고 짧게 답했다.

언론토론회 모습이다. 좌로부터 신준영 사무국장, 김용현 교수,  맹찬형 부소장, 김현경 소장, 이종석 전장관, 김종필 위원장, 표언구 단장, 이영종 소장이다.

토론회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에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김현경(북한전문기자) MBC통일방송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종필(내일신문 정치팀장) 한국기자협회 남북통일분과위원장, 표언구 SBS남북교류협력단장,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맹찬형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부소장, 김용현(북한학연구소장)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준영(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토론을 했다. 토론에 앞서 민병욱 언론진흥재단이사장은 인사말을 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언론회의’ 소속 8개 언론단체는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국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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