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카페 대표, "저수조나 수도배관 공사 등 발생원인 찾기 위한 자료수집 및 모니터링 중"

▲싱크대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제공 :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인천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나오는  유충이 어떻게 발생했을까.

서구 지역 일부 빌라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장은 13일 오후 9시부터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14일 아침부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유역지원센터에서 발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돗물 유충 관련 사진이나 게시글 등이 올라온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카페(이하 맘카페)에서도 수돗물관련 모니터링 실시 및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맘카페는 앞서 지난해 발생한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수진 맘카페 대표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의 경험 및 자체 자료조사 결과 이번 수돗물 유충 발견 문제는 우리지역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니다”며 “저수조나 수도배관 그리고 수도공사 등을 통해 일어난 지역이 많이 있다. 특히 빌라의 경우 직수관(수돗물이 저수조 등을 거치지 않고 수도배관을 통해 직접 가정으로 공급)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정화시설이 설치된 아파트에 비해 수돗물 유충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구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수도꼭지에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었다”며 “카페에서는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수돗물 사태로 인해 서구의 노후화 및 불량배관 등을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교체작업 중이라서 공사 등에 따른 환경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도배관 교체 시에는 단수가 진행되고, 교체가 완료되면 기존배관과 연결되면서 멈췄던 유속이 다시 빨라지면서 교체하지 않는 수도배관에 고인 침전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파견팀은 정수장 최상단부터 문제가 나타난 가정집에 이르기까지 중요지점을 표시해 수돗물을 채취해 발생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단 원인이 정확하게 나와야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원인파악이 우선이다”며 “다만 이번 사태를 서구 전역으로 확대해서는 안 되며, 주민들 역시 막연한 불안감에 떨지 않도록 시와 상수도사업본부 등 적절한 대책을 빠르게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학교급식 관련해서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학교 급식만큼은 지금과 같은 우왕좌왕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산을 투입해 공업용 필터를 장착했다”며 “시교육청이 시의 동의 없이 일선학교 급식에 대해 별다른 대책없이 급식을 중단시킨 점은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돗물 유충이 발생한 지역은 서구 원도심 지역으로 현재 노후 및 불량 배관을 교체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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