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이사

“인권과 복지는 한 몸입니다. 우리 인류가 인권을 자각하고 정책화하는 과정이 곧 사회복지의 역사이기 때문이죠. 특히 ‘인권존중 문화’는 제가 강조하고 있는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시민이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복지정책의 주체라는 인식 전환)’ 과제의 근간입니다. 재단이 준비한 '사회복지 북컨서트'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모쪼록 인권과 사회복지 기반구축 문제 등 시민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해숙(55) 인천복지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이 인천시인권위원회와 공동주관해 기획·진행하는 ‘사회복지, 인권과 인문학을 만나다’ 북컨서트의 기획배경 및 의의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 사회복지, 인권과 인문학을 만나다  북컨서트 전경

14일 오후 7시 중구 리움하우스웨딩 야외행사장에서 ‘인권오디세이-저자 조효제-’ 저서로 첫 번째 북컨서트장에서 만난 유 대표는 직접 행사장 곳곳을 안내하고 행사 관련해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웃음이 해맑았다.

특히 이번에 열린 북컨서트는 유 대표가 인천시민들이 인문학적 시선으로 나와 공동체를 성찰함과 동시에 인권존중 사회복지 실현을 위한 학습과 소통의 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유 대표가 직접 인천시인권위원회에 제안해 시작됐다.

14일 열린 1강을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총 6회(월 2회/매월 2·4번째 화요일 오후 7시)에 걸쳐 진행되며 재단이 엄선한 조효제의 ‘인권오디세이’, 하종강의 ‘우리가 몰랐던 노동 이야기’, 이종철의 ‘까대기’, 주승현의 ‘조난자들’, 김도현의 ‘장애학의 도전’, 김동식의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등이 강의의 주요 저서로 순서대로 다뤄진다.

재단은 특히 매 회차 저자와의 만남 시간을 배분해 시민들이 여러 영역의 인권 이야기를 통해 보다 쉽게 사회복지를 인권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유 대표는 “재단이 출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시민과의 소통 및 교육이었다”며 “인천의 복지정책이 잘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시민이 제대로 된 복지철학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는 말로 이번 북콘서트 진행도 이와 같은 맥락의 일환임을 시사했다.

재단은 지난해 출범한 이후 조직체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앞서도 강조한 유 대표의 확고한 복지 철학과 의지가 발현된 ‘인복드림(인천형복지브랜드)’ 시민참여형 보편복지를 제시하고, 현재 ‘당당한 시민과 함께 풍요로운 인천복지를 만든다’라는 인복드림 비전 실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인천시 사회복지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작업인 ‘인천복지기준선’ 기본 구상을 마련하고 올해 8월 발표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70회가 넘는 토론회와 간담회, 심지어 국제심포지엄까지 여는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이사

유 대표는 “인천 사회복지의 틀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때로는 휴일도 반납하고 근무했다. 인터뷰를 빌어 함께 고생한 직원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인복드림 실현을 위한 사업을 하나씩 이행해나가면서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재단은 시민이 체감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복지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